별에게

by 윤동하

불확실성이라는 이름의 바다엔

확실성이라는 인어가 산다


사람들은 자욱한 안개 속을 항해하며

추측하고, 상상하고, 확신하고, 떠들다


끝내 어딘지 모를 푸른 곳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채 돌아오지 못했다


그것조차 그대들의 삶이기에

크게 소리 내지는 못하지만


어쩌면 환상을 파헤치고

자신의 위치를 찾아 나아가는


새로운 별에게 ―

너는 바로 그 불확실성이라는 가능성에


인간이라는 이름의 숙명

그 불확실성의 터전에서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리라


그대의 믿음

그 완전함이라는 허상을 죽이고


떠나가리라


파도에 쓸려 사라져버릴

그대의 길일지언정


그대가 갈라가는 길은

창조의 틈을 가로질러 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