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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씨 Aug 09. 2020

맞고 틀린 때란 있을까

카일라스 가는 길

2020년 8월 5일의 기록


영화음악감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다큐 시사회가 진행되는 상영관 안. 시사회를 진행하는 배급사에서 배급 예정인 작품의 예고가 나왔다. 한 할머니의 얼굴이 화면 가득 잡혔다. 내 마음을 건드린 다큐 <카일라스 가는 길>


경북 산골마을에 사시던 팔십사세의 이춘숙 할머니는 어느 날 카일라스로 떠났다. 기차 안에서 외국인들의 머리를 묶어주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오지를 걷고 탐험하는 어르신. 그의 삶 이야기.


85세의 생일, 그날 그곳에서 보는 태양을 자신을 위한 자신만의 선물로 직접 주고받으시는 모습을 보는데 울컥했다.

지금 잠심 멈춰 선 나, 엄마에게는 도움닫기 중이라고 했고, 어떤 이들에겐 잠시 쉬고 싶다고 했고, 내가 하고 싶은 걸 다시 찾아보고 싶다고 말하지만 나는 지금의 내 현실에 내도록 흔들리고 불안했고, 불안하다.


할머니의 도전을 보는 건 마치 아직 나에게도 시간이 있다, 기회가 남았다는 얘기를 듣는 것만 같아 벅찼던 것 같다. 8월 27일, 개봉일을 기다린다.


https://youtu.be/rIxC9ItF_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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