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우주 멸망 직전 깨어난 용사
우주 최강 빌런, 제로그라이트가 마을 상공에 도착했다. 하늘이 까맣게 뒤덮였다.
공기가 얼어붙었고, 풀벌레까지 조용해졌다. 제로그라이트는 지면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이 행성은 이제 내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마을 외곽에서 작은 폭발음과 함께 뭔가 우당탕탕 굴러오고 있었다.
쿵!
쿵!!
쿵!!!
그리고 나타난 건—
눈이 부은 채 펑펑 울고 있는 마왕이었다.
“흑ㅠㅠ 얘들아!!!!! 나와 싸워줘라!!!!”
마을 사람들: “마왕님! 왜 여기!?”
마왕은 울음을 닦으며 소리쳤다.
“내 영역에서 저 괴물이 침공하려고 하더라!!!! 내가 ‘여긴 내 구역이야!’ 하고 소리쳤더니—”
“그놈이 나를 때렸어어어어어!!! ㅠㅠㅠ”
“마왕도 얻어맞았다고…?”
왕국수호대: “… 우린 이미 두드려 맞았다.”
제로그라이트가 천천히 내려오며 말했다.
“하찮은 생명체들. 항복하라.”
마을 사람들의 공포는 최고조에 다다랐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외쳤다.
“제발… 용사를 깨워야 해!!! 이건 인간으로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하지만 마을 원로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아니다… 그분이 움직이면 더 큰 재앙이…!!!”
바로 그때 노곤은 눈을 반쯤 뜨고 말한다.
“… 시끄러워.”
그 한마디에 공기가 요동쳤다. 제로그라이트조차 움찔했다. 노곤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켰다.
“하아아아암—”
성층권이 흔들리고, 바다가 역류하고, 대륙 경계선이 재정렬되고, 제로그라이트가 3km 밀려났다.
노곤은 졸린 눈으로 제로그라이트롤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 너 누구.”
제로그라이트는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꼈다.
“나는 제로그라이트! 우주의 지배—”
노곤은 아무 관심도 없다는 듯 말했다.
“… 됐고. 시끄러워.”
그가 대충 손을 휘젓자, 제로그라이트는 그대로 산맥 끝까지 날아가 반 바퀴를 굴렀다. 모두가 비명을 질렀다. 제로그라이트는 일어나며 이를 갈았다.
“인간… 널 반드시 쓰러뜨린다…!”
제로그라이트의 초광속 펀치 → 용사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하품하며 회피
제로그라이트의 차원 단절 빔 → 용사는 “귀찮네…”라고 말하며 손으로 훽 치워버림
제로그라이트의 ‘별 하나 소멸시키는 주먹’ → 용사는 재채기하며 “에취—!” 하자마자 공격이 반사됨
결과는 30초 만에 결정 났다.
제로그라이트: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나는… 우주의… 최강—!!”
용사는 귀찮다는 듯 말했다.
“… 졸리니까 꺼져.”
그리고 손가락으로 제로그라이트를 ‘톡’ 건드렸다. 그 충격에 제로그라이트는 우주 끝까지 날아가 버렸다.
그 순간 마을 전체가 환호했다.
“구원이다!!!!”
“역시 용사님!!!!”
“세계를 지키셨다!!!”
로봇군단: 《전투 종료. 승자: 용사. 방식: 일상 행동》
노곤은 돌아누우며 말했다.
“…졸려.”
*이 글에 포함된 이미지는 AI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