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의 가치
처음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숨만 쉬어도
잔고가 쌓일 거라며
기뻐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성격도 아닌데
눈치를 배웠고
스트레스를 모았고
몸이 먼저 무너졌다.
힘들게 얻은 건
쉽게 잃지 않는다더니
예외는
늘 내 것이었다.
그렇게 다시
숨만 쉬어도
돈이 빠져나갔다.
먹고사는 게 힘들어도
먹고 죽을 돈도 없어도
희망만큼은 공짜라서
무료한 세상에서
유료한 세상으로
다시 오길 바란다.
적어도
나의 한숨이
값이 되던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