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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등 May 02. 2024

오랜 습관

시간 안에 머물지 않는

상투적이 운명적인 오랜 습관

 ‘사랑’


‘그대와 나’

어쩔 수 없는 구분

존재하나 실존하지 않는

보이지 않는 푸른 강 푸른 물고기

결코 낡아지는 일 없는 움직임

불러 세울 수 없는 산들바람

저 편 물가에 바쳐진 은유와 현실

작정한 곳에는 이르지 못하는 잔물결

가장 은밀한 곳에서 모든 경험을 부정하는 불길

기억은 사라지고 이별은 남아있는

그 오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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