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나는 사랑했다
바람을
바람에 매달린 두 쪽의 창을
그 안과 밖을
헤어진 뒤, 더 자주 사랑을 했다
문득문득 무덤을 팠으나
관속엔 무기력한 바람이
손을 저었다
그만, 내 심장을 덮어 줘
우아하게 말하더군.
(당신은 여전히 제멋대로야)
당신에게로 가는 분기점을 지나쳤다
생각할수록 아득히
우리가 떨어져 있었음을 알았다
길과 바람 사이, 버린 집 한 채
반성도 없이
재빨리 멀어진다.
지나치고 나서야
눈물이 돈다
사랑했다
이미 죽은 바람과
분기점에 내려놓은 창틀을
사랑이 사라진 뒤에
더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