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0세기, 아브라함
위대한 인물들에게도 역경과 고난, 실패는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대한 인물로 만든 것은 실패의 부재가 아니라, 도전과 극복이었습니다. <위대한 삶, 그리고 그들의 실패>는 위대한 인물들의 삶과 성과를 소개하는 동시에, 그들이 직면했던 어려움들과 실패들을 함께 조명합니다. 브런치북을 라이킷해주세요!
Disclaimer: 이 시리즈는 종교적인 관점을 담지 않을 예정입니다. 기원전 20세기부터 연대를 따라 위인들을 톺아볼 예정이며, 그 시작으로 아브라함 계통 종교의 조상이자 중동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아브라함을 선정했을 뿐입니다.
아브라함은 중동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로 대표되는 "아브라함 계통 종교"의 조상입니다. 아브라함은 기원전 19~20세기 경에 생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 국가의 수가 늘어나고, 메소포타미아 내부 및 레반트 지역 전반에서 무역과 문화 교류가 융성하던 시기입니다.
아브라함의 역사는 주로 히브리 성서, 신약 성서, 쿠란과 같은 종교적 텍스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따라서 이는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종교적 해석에 가깝습니다. 그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단언컨대 주요 종교 계통의 선조가 된 것입니다. 메소포타미아의 우르에서 가나안으로 향하는 그의 여정은 신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보여주는 대표적 순례기입니다.
그렇다고 그의 성취가 그가 속한 종교의 맥락에서만 유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 계통 종교의 시조로서, 그는 후대에 걸쳐 생겨나는 여러 신학적, 문화적 지형을 정초했습니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그의 신실함이 대표적인 성공 요인입니다. 신의 지시에 따라 고향과 가족을 떠나는 그의 모습이 이를 보여줍니다. 신을 믿으라고, 종교를 가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념을 바탕으로 자칫 무모할 수 있는 도전을 한 것, 곧 메타적으로 자신의 신념 자체를 굳게 믿은 것이 그의 성공 요인이며, 이는 종교와 무관하게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의 신념 - 여기선 그가 믿는 신 - 이 그로 하여금 목적지도 채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고향을 떠나라고 요구한 것, 또 그 신이 노령의 나이에 얻은 아들을 죽이라 명령한 것 등이 그에게 주어졌던 역경입니다. 앞서 강조했던 신념에 대한 굳은 믿음이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제일의 힘이었으며, 이집트의 파라오나 게랄의 아비멜렉과 같은 위정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은 협상가적 면모가 두 번째 힘이었습니다.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