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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I Sep 30. 2024

오십이즈 다이어리

蚊蚋負山(문예부산) 내가 볼 수는 있는 것과 다 전할 수 없는 능력

나는 보았기에 진실을 알고 있는데...

그것을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오해

.

.

.

진실은 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윈도 안에 그림은 내가 본 것이고

그대 그것을 전달하려던

내 사진을 본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유리창 안을 보았으나

그대유리에 비친 것 만 볼 수밖에 없다.

아직 내 능력은 그렇게 밖에 전하지 못하므로...

꺼내다 보여줄 수도 없는

이 마음은 정말 답답하다!


진실이란 언젠가 밝혀지기 마련이라지만

그 사이 내 복장이 터지는 건 어쩌란 말이냐?

하지만, 시간이란 많은 것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진실을 내가 전하지 않아도 그들이 직접 마주하는 순간이 오기도 하고, 진실을 담고 있던 사람이 직접 사실을 밝히기도 한다.

자! 그럼 이제 내 답답함은 풀리겠지?


세상이 그렇게 아름답고 다 내 맘 같으면 얼마나 좋아? 내가 진실을 외쳤다는 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건 원래 그들도 그게 진실이었다고 알고 있던 것이지 내가 전달했던 그때 그 얘긴 결국 묻혀버리더라.


 그래서 나는 이제 가만히 있기로 한다. 어려선 억울하다고 울고 따지고 싸웠지만 이젠 시간이 어떻게든 해결하겠지!

나는 내 할 일을 하면 역시나 내일 내가 다 알아서 하더라. 난 오늘 내가 해야 할 일과 생각들만 차분하게 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결국은 끼리끼리고, 초록은 동색이 아니겠는가? 굳이 그릇이 다르고 결이 다 이들에게 나를 설명할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튼 시간을 보냈던 젊은 시절, 내게 남은 것이 무엇이던가?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감정을 퍼 나르고 분노를 꾹꾹 누르며 살았지만 내 곁엔 누가 있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나 역시 어린 시절에 나와 크게 다른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젠 기대라는 것이 조금 빠져서 실망도 타격도 이전보다는 덜 하게 됐다는 게 조금 나아졌다고 얘기할 순 있을 것 같다.


결론은 진실은 내가 알고 하늘이 알면 됐다. 발광하지 않겠다. 딱 종만 한 그릇을 가진 이가 어찌 큰 에 담기는 다양하고 많은 것들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나와 어울리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자!

그게 길지 않은 시간 낭비하지 않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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