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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하 Feb 13. 2024

수상한 고양이 제 6화

눈을 떠보니 깊은 새벽이다. 어느새 새끼고양이들의 엄마가 와있었다.   


“무슨 잠을 그렇게 많이 자? 갈 곳이 없는 거야? 조심해 여기 학교 교장이 바로 학교 옆에 사는데 얼마나 우리를 싫어하는지 도망 다니느라고 아주 힘들어 죽겠어, 오늘은 나한테 돌을 던졌다니까”      


선영은 자신이 바로 그 교장 선생님이라고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부끄러움이 차가운 공기와 함께 몰려왔다. 

“아……. 그렇구나……. 난 정말 그냥 지금까지 내 생각만 하고 살았네…….”     


“뭐? 무슨 뜻인지 모르겠군, 이봐 , 아무튼 조심하라고”     


걱정해 주는 새끼고양이 엄마를 뒤로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영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집을 향해 출발했다. 간신히 몸을 움직여 집 앞에 도착했다. 기기양 양한 박선영이었다.  하루가 꼭 10년처럼 느껴진다. 이대로 포기한다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왜 그렇게 밖에 살지 못했을까. 자존심이 상한다. 그토록 멸시하던 고양이에게 도움을 받다니, , 내가 그렇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살아서 고양이로 환생하는 벌을 받은 것일까? 정말 그렇게 살면 안 되는 거였어. 제말 다시 돌아간다면.......'

 

“경비원! 경비원!”


선영은 자신도 모르게 경비원을 불렀다.      

경비원에게는 귀찮은 고양이 울음소리일 뿐이었다.


“아니 , 또 교장선생님한테 혼나겠네, 저리가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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