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취향이 어떻게 되세요?"
"노래 취향은 뭔가요?"
내가 어려워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자칫 내가 하는 대답이
나라는 사람을 단정 짓게 되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는
정말 몰라서 대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이 정말 나의 취향인 건지
아니면 세상이 바라는 나의 취향인 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
나는 취향껏 살아가고 싶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일이 무엇인지
음식은 무엇인지 음악은 무엇인지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인지
살면서 알아채고 나의 방향을 내가 만들어가고 싶다.
물론 그 취향은 한결같지만은 않을 테다.
흔히들 말하는
어릴 때는 싫어했던 것을 나이 들면서 좋아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취향으로 나를 단정 짓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흘러가는 삶의 취향을
발견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