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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삶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있는가?

by 심상

삶을 주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태도를 의미한다. 사전적으로 ‘주도(主導)’는 ‘주인이 되어 이끈다’는 뜻이며, 주도권(主導權)은 ‘주동적인 위치에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권리나 권력’을 뜻한다.


즉, 삶의 주도권을 가진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이유와 의미를 스스로 결정하고, 그것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작하여 큰 결정을 내릴 때까지, 주도권을 가지고 살아가면 우리 삶의 질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반대로, 주도권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주도권을 잃은 사람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외부의 환경이나 타인의 선택에 휘둘리는 삶을 산다. 예를 들어, 타인이 정해준 노래를 듣고, 남이 추천한 영화만 보며, 식당에서도 "아무거나 괜찮아"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계속 남에게 선택을 맡기다 보면, 결국 중요한 순간에도 자신의 선택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더 심각한 문제는,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행동하는 데 이유가 없이 사는 사람은
행동하는 데 이유가 있이 사는 사람에게
자신도 모르게 선택할 권리를 빼앗긴다.


지금부터 자기의 삶을 얼마나 주도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사람들에게 너무 맞추며 살고 있지는 않았는가? 나의 개성을 알지도 못한 채, 혹시 남들이 정해준 플리를 듣고 있지는 않은가? 밥 메뉴를 물어볼 때 “뭐 먹을래?”라고 선택권을 넘겨주지 않았는가? 유튜브를 볼 때 알고리즘이 노출하는 그대로 선택하고 보고 있지는 않은가? 보지도 않는 구독유튜버가 쌓여있지는 않은가?


핸드폰을 알람모드로 해서 쓸데없이 전화를 받거나 SNS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여행을 할 때 여행사를 끼고 정해진 루트대로만 가지는 않았는 가?, 가이드가 들린 곳에서 사고 싶지도 않았던 물건을 사고 있지는 않았는가?를 생각해 보자.


주도권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주도권이 있는 사람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미리 대비하고 해결할 의지를 가지고 살아간다.


반면, 주도권이 없는 사람은 예상하지 못한 문제 앞에서 쉽게 당황하고 방황한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주도권을 가진 사람은 상대방의 반응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다. 반면 주도권을 빼앗긴 사람은 상대의 말과 행동에 쉽게 상처받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도권을 가져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삶의 주도권을 가지려면 가장 먼저 ‘사소한 선택부터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


1. 내가 좋아하는 걸 명확히 해라.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가?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라.
내가 좋아하는 메뉴는 무엇인가? 식사 메뉴를 고를 때 자신의 의견을 먼저 제시해라.
(예시 : “나는 오늘 돈가스가 당기는데 혹시 다른 거 먹고 싶은 거 있어?” 혹은 “돈가스나 라멘 중에 먹고 싶은 거 있어?” )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는 누구인가? 지금 당장 구독 메뉴에 들어가서 쓸데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수십개의 유튜버를 바로 삭제하라. 선별하고 선별해서 딱 10개 미만으로 정해보자


2. 타인의 간섭을 차단하라.

핸드폰을 무음으로 설정하고, SNS나 뉴스 알람을 꺼서 불필요한 방해를 줄여라. 시간을 계획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외부의 방해 요소에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된다.


3. 여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하라.

사람은 쉽게 얻으면 금방 잊어버리지만 어렵게 얻은 건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남이 정해준 여행은 갔다 오고 나서 기억은 없고 감정만 남는다. 하지만 스스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가고 싶은 곳을 정하며 의도한 데로 여행을 가면 기억이 오래 남는다.

때로는 즉흥적인 선택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삶은 여행이라는 말도 있다. 즉흥적인 여행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그 문제를 스스로 잘 해결해 나가면서 주도성이 향상된다.


4.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라.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은가? 만나고 싶지 않다. 다시 말해, 자신과 약속을 계속 어기면 스스로를 신뢰할 수 없다. 나를 믿지 못하면 자신감도 없고, 자신감이 없으면 상황을 주도할 수 없다.

나와 작은 약속부터 시작해 보자. 예를 들어, “매일 10페이지 독서를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한 잔 마신다”와 같이 '나'만 하면 되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해 보자. 이런 작은 성취들이 쌓이면 자신감이 생기고, 결국 더 큰 목표도 이루게 된다.

*주의사항 : 확률과 타인의 영향이 작용하는 목표를 설정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1년 안에 월 1천만 원 수익 달성하기, 1달 안에 스레드 팔로워 1천 명 달성하기처럼 말이다. 이런 목표는 실패할 확률이 생긴다. 실패를 하게 되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된다. 그러면 나는 계속 실패하는 사람이야 라는 무의식적 인식이 심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나만 잘하면 무조건 지킬 수 있는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라.


이런 작은 선택들이 쌓이면 더 중요한 선택을 할 때도 자신감이 붙는다. 이 작은 변화가 주도권을 가진 삶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주도권을 더 확실하게 가져오는 방법도 있다.




루틴을 통해 주도권을 강화하라


루틴이란 매일 반복하는 습관을 의미하며,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능력을 기르는 힘이다. 찰스 두히그(Charles Duhigg)는 그의 저서 『습관의 힘(The Power of Habit)』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의식적으로 설계하고, 반복적인 루틴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다”라고 강조했다. 즉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루틴이 필수적이다. 필자는 주도적인 느낌을 갖기 위해 다음과 같은 루틴을 유지한다.


1. 기상 후 양치
2. 따뜻한 물 300mL 이상 섭취
3. 10페이지 이상 독서
4. 단백질쉐이크 & 건강식품 섭취
5. 30분 이상 러닝
6. AI 공부 2편 이상
7. 하루에 1편 글쓰기
8. SNS 소통 30분 후 취침

반면에, 필자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하지 못하고 있는 저녁루틴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녁루틴
1. 하루를 되돌아보기 및 반성하기
2. 다음 날 계획 세우기
3. 자기 30분 전 따뜻한 물로 발을 씻기
4. 휴대폰 사용하지 않고 독서하기

이런 루틴이 처음부터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나씩 작은 습관을 추가하다 보면, 어느새 이러한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Baumeister)는 연구를 통해 "자제력과 자기 통제력은 근육과 같아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강화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즉, 작은 습관부터 스스로 선택하고 루틴화 한다면 우리는 삶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느낀다.



삶의 주도권을 가지는 것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다. 주도하는 삶은 일상 속 작은 선택과 습관의 축적으로 이루어진다. 남이 정해준 것을 따르기보다 스스로 선택하는 연습을 하고, 불필요한 방해 요소를 줄이며, 꾸준한 루틴을 통해 자기 통제력을 키우면 된다. 주도권을 가져오는 과정은 시간이 걸리고 인내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삶 전체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힘이 길러진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사소한 것부터 스스로 선택하는 연습을 해보자.


주체적인 선택과 루틴이 삶을
주도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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