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공부에 소질이 남달랐던 왕자
"예부터 독자적으로 글자를 만든 사례는 오랑캐의 나라인 몽골, 서하, 여진, 일본 등 밖에 없습니다. 새 문자가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어려운 한문은 멀리하고 쉬운 새 문자만 배우려 할 것이니, 유학의 가치에서 멀어질 것입니다. 또 만약 명나라(중국)가 알게 된다면, 우리를 비난할 것입니다."
"네가 운서를 아느냐, 사성칠음에 자모가 몇이나 있느냐. 내가 운서를 바로잡지 않으면 누가 이를 바로잡을 것이냐. ... ... 내가 만일 삼강행실도를 새 문자로 번역하여 백성에게 알리면 모두 쉽게 깨달아서 충신, 효자, 열녀가 무리로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