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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각 헬스 케어 케이스스터디 :치매 - 복원의 딜레마

알츠하이머병은 아주 초기 단계에서부터 후각기능과 연관된 뇌의 신경 통로가 손상을 입는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와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 의과대학의 다반제르 디바난드 Davangere Devanand 박사 등은 치매의 전 단계인 인지기능이 저하된 사람 147명, 치매환자 100명, 건강한 사람 63명을 대상으로 40개 품목에 대한 UPSIT를 실시한 결과 박하, 정향, 가죽, 딸기, 라일락, 파인애플, 연기, 비누, 천연가스, 레몬 등 10가지 냄새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주1)




UPSIT(University of Pennsylvania Smell Identification Test)와 같은 후각인지도 검사를 다른 치매검사 방법과 병행하면 치매의 조기발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신체적, 심리적, 인종학적 요소들이 후각 인지도 검사에서 중 변수로 작용하므로 이를 정량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테면 위 연구에서 제시한 10가지 냄새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다르게 나올 수도 있다.

최근 아로마젯이라는 회사에서 개발 완료한 디지털올팩토메터digital olfactometer는 UPSIT를 기기화한 것으로서 이를 사용하면 보다 더 확실하게 치매 조기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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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Digital olfactometer와 테스트 장면 우 : UPSIT키트

치매 환자는 과거의 기억이 서서히 사라져 가는 퇴행성 질환이다. 후각기능을 시작으로 인지기능이 점점 감퇴되어 과거 기억이 사라지므로 대인관계나 일상생활 유지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후각은 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된장찌개 냄새를 맡으면서 갑자기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뻥튀기 냄새에 동심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현재는 과거 기억의 회상을 돕기 위해 옛날 사진이나 이미지가 주로 활용되는데 관련된 향이나 냄새를 활용하면 회상 효과를 촉진시킬 수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존 모리스 교수팀은 2분 동안 8가지 질문을 던져서 응답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판별하는 ‘치매 확인(Ascertain Dementia 8, AD8)’ 방법을 개발했다. 짧은 시간에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던지는 8가지 질문에 예, 아니오로 응답할 수 있는 것이다. 인지력 변화가 개인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체크하는 것. 가족과 친구가 간단하게 체크할 수 있는 ‘AD8’ 치매검사로 다음 각 질문에 ‘예, 아니오’로 응답하고 2개 이상의 질문에 ‘예’라는 응답이 있으면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자가 치매진단 프로그램으로 소개한다.


- 집안 경제상황이 나쁘게 돌아가는데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 취미활동이나 다른 활동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

- 같은 질문이나 이야기를 반복한다.

- TV 리모컨이나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힘들다.

- 올해가 몇 년도인지, 지금이 몇 월인지를 잊을 때가 있다.

- 가계부 같은 복잡한 경제 문제를 다루기 힘들다.

- 약속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 생각과 기억력에 문제가 지속된다.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면 노인성 치매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러시 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윌슨 박사는 연구논문에서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는 것은 노인성 치매 초기에 뇌에서 나타나는 특징적 증상인 '신경섬유 엉킴'이 시작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윌슨 박사는 '기억-노화 연구'에 대상자로 참가하고 있던 중 사망한 노인 백여 명의 뇌 부검을 실시한 결과 평소 12가지 냄새를 구분하는 테스트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사람일수록 뇌의 엉킨 신경섬유 밀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냄새를 맡는 데 어려움이 나타나면 노인성 치매의 초기증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치매 진단에 후각 검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주 초기 단계에서부터 후각기능과 연관된 뇌의 신경 통로가 손상을 입는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와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 의과대학의 다반제르 데바난드Davangere Devanand 박사 등은 치매의 전 단계인 인지기능이 저하된 사람 147명, 치매환자 100명, 건강한 사람 63명을 대상으로 40개 품목에 대한 후각인지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박하, 정향, 가죽, 딸기, 라일락, 파인애플, 연기, 비누, 천연가스, 레몬 등 10가지 냄새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UPSIT와 같은 후각인지도 검사를 다른 치매검사 방법과 병행하면 치매의 조기발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신체적, 심리적, 인종학적 요소들이 후각 인지도 검사에서 중 변수로 작용하므로 이를 정량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테면 위 연구에서 제시한 10가지 냄새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다르게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아로마젯이라는 회사에서 개발 완료한 디지털 후각기능검사기digital olfactometer는 UPSIT를 기기화한 것으로서 이를 사용하면 보다 더 확실하게 치매 조기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톨스토이 역시 잊음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는 <세 가지 질문>이라는 짧은 우화에서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라고 가르친다. 톨스토이에 의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과거가 아닌 ‘지금’dl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에게 잘하는 일’이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후각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데이비드 롤프 박사는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때부터 후각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해 치매로 이행되면서 더욱 나빠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노인 728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테스트와 함께 진행한 후각 검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롤프 박사는 밝혔다. 이들은 여러 가지 신경검사법에 의해 일단의 정신의학 전문의 평가단으로부터 인지기능 정상, 경도인지장애, 치매 등 3그룹 중 하나로 이미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롤프 박사 연구팀은 이들에게 16가지 냄새를 구분해 내는 후각 식별 테스트Sniffin' Sticks Odor Identification Test와 표준 인지기능 테스트인 몬트리올 인지평가Montreal Cognitive Assessment를 시행해 이들이 어느 그룹에 속하는지를 분류, 앞서 전문가 평가단 판정과 일치하는지를 비교했다.


인지기능 테스트에 후각 기능 검사를 추가할 경우 진단의 정확도가 현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인지기능 테스트만으로는 MCI 그룹의 75%를 식별할 수 있었는데 후각 기능 검사를 추가할 경우 정확도는 87%로 크게 올라갔다. 같은 MCI 그룹에서도 정도가 가벼운 경우와 상당히 진행된 경우를 더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건강한 노인 그룹과 치매 그룹의 구분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이 결과는 간단한 후각 검사가 MCI와 치매를 구분하는 것은 물론 MCI에서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매우 높은 사람을 찾아내는 데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롤프 박사는 설명했다. 일부 규모가 큰 치매 클리닉에서는 이미 후각 기능 검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밝혔다.


후각은 기억의 복원 시점을 찾기 위한 중요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삶에서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복원 시점을 정해야 한다. 물론 많은 과거의 일들을 추적하며, 그들의 삶을 정밀하게 이해해야만 그 시점을 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후각은 그 무엇보다도 이 시점을 찾아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냄새는 과거의 시간을 기억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시골집에서의 메주 냄새, 얼큰하게 취해서 안아주던 아버지 품 안의 가슴 시린 냄새, 어머니가 쓰시던 분 냄새, 동네 뒷산의 진달래 향기 등 그러한 냄새가 기억의 복원 시점으로 돌아가게 함으로써 기억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서구에서는 이 기억의 복원을 위한 냄새로 레몬, 라벤더 등 그들만이 기억하는 아름다운 향기를 찾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냄새는 나라와 민족, 성별, 나이, 살아온 땅과 방식 등 각자의 환경에 따라 분명한 냄새의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무턱대고 서구의 방식과 냄새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냄새, 그것을 찾아야만 복원이 가능한 것이다.주2)


영국에서는 냄새로 치매증은 물론, 우울증까지 치료하는 '냄새 치료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2차 대전 당시 폭격이 있고 난 후 불타는 건물에서 났던 냄새, 그 당시 세탁을 할 때 맡을 수 있었던 독특한 비누 냄새 등이 유년 시절의 기억을 상실한 노인들에게 새로운 기억 회생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영국 중부 잉글랜드에 있는 워릭 대학교에서 올팩션 연구 그룹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는 심리치료사 존 킨쥐 박사는 일명 회상 치료법reminiscence therapy이라고 불리는 방법으로 많은 치매증 환자들에게 새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보도했다. 때로는 반세기 전에 유행했던 차의 향기, 그때 해변에서 맡을 수 있었던 바다 내음이 1대1 치료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킨쥐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폭격으로 불타는 건물에서 나는 냄새처럼 현대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전쟁의 독특한 냄새들을 집단적으로 투여했을 때 기억 회생의 효과가 훨씬 탁월했다고 킨쥐 박사는 설명했다. 이는 뇌리에 남아 있는 과거의 인상적인 장면의 잔상들, 혹은 우리의 손끝이나 발에서 피부가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촉감, 우리가 오래전에 맛보았던 어떤 맛이나 귓가에 아련히 남아 있는 곡조, 폭음, 음성 등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우리에게 일깨워내는 기억의 양 보다는 냄새가 기억의 양과 지속력에서 훨씬 강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의 헐 시에서 온 블랜취 턴스톨(91)이라는 할머니는 이 냄새 치료법으로 과거를 되살려 낸 경험을 한 뒤 "정말 놀랍다. 냄새 하나로 모든 것을 생각해낼 수 있게 됐다"고 감격하기도 했다. 턴스톨 할머니 같은 경험은 이미 한둘이 아니다. 현재 연구팀은 1940년대에 맡을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유형의 냄새들을 '노스탈지어 방향팩', '낡은 찻주전자', '블랙 레인지','병원' 혹은 '세탁하던 날' 등등으로 나누고, 그 냄새를 낼 수 있는 액체를 약병에 담아서 제공하고 있다. 한 노인은 야전 병원의 냄새를 담은 '병원' 약병 마개를 따고 코를 갖다 댄 직후 반세기 전 자신이 가지고 다니던 소총의 총기 번호를 줄줄 외기도 했다.

요크셔 지방에 있는 에덴 캠프 박물관에서는 폭격으로 불타는 건물에서 나는 냄새를 담아서 '2차 대전 ' 약병을 팔고 있는데, 지금까지 상업용으로 시판된 기억 회생용 냄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냄새 전문가, 향수 전문가들은 현재 갖가지 유형의 냄새, 그리고 그것을 인공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컴퓨터로 분석해놓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말했다. 킨쥐 박사는 "인간의 여러 가지 감각 중 취각은 기억 회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른 어떤 감각도 도달할 수 없는 곳을 건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주3)


후각을 통한 치매 조기 검사시스템은 기억의 복원을 위한 준비단계라 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 질환이 처음 생기기 시작하는 부위는 후각 뇌 피질로 이곳에 후각 중추의 타우 단백질이 축적되어 후각기능을 상실하는 것이 초기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으며, 증상이 시작되었을 때는 병의 진행이 상당히 진행된 것이므로 치료를 위해서는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주4) 현재 시행 중인 전 세계의 후각인지도 검사 방법은 미국 펜실베니아 의대의 UPSIT, 미국 러시대학의 시나몬과 페인트 시너를 활용한 검사, 일본 돗토리 대학의 히노키와 멘톨 등 12종의 향을 활용한 검사, 호주 멜버른대학 신경정신과병원의 커피, 장미, 표백제, 위스키 등 40종의 향기를 활용한 검사 등이 있다. 하지만 인종과 문화, 나라에 따라 검사를 위한 익숙한 냄새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우리가 선호하는 향을 찾아 표준화해야 할 것이다.


이 시스템의 구성은 전체적인 시스템을 이끌어 가는 시각과 청각이 제공되는 영상을 위한 모니터와 후각 키트, 뇌파와, 심전도 검사 카트 등을 통해 측정하여야 한다. 이것은 단순하게 뇌파의 측정만으로 쉽게 조기 치매 여부를 판별할 수 있으며, 이 시스템에 냄새 반응도 측정과 감성의 변화를 체크하는 시스템이 보강된다면 좀 더 정확한 진단 검사가 될 것이다.


Olfactory Director



주)

주1) Annals of Neurology, 2015.06.13.

주2) 송인갑, 후각을 열다, 19.

주3) 조선일보/파리=김광일기자 : kikim@chosun.com [해외의학] 냄새로 `잃어버린 시간' 찾는다.

주4) 하버드, 콜롬비아대학 연구팀에 의해 타우 단백질 축적이 뇌로 퍼져 알츠하이머가 진행됨을 발견하였다. (20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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