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디지털 발향시스템
국내는 삼성이나 LG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폰이나 가전제품에 향 발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외국의 경우 일본,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메일이나 인터넷 서비스, 온라인 게임 등을 할 때 감성과 흥미를 증가시키기 위해 향 발현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향 발현 제품의 경우 모두 인공 향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어 오랫동안 노출 시 위장 장애나 두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향의 종류도 바나나, 딸기 등 매우 단순한 성분들이며 향의 발향방식이 주로 액체 분사 방식으로 되어 있어 반복적 사용으로 여러 향이 섞였을 때 원래의 향(냄새)가 왜곡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고 공간 향의 개념을 무시한 채 향의 발현 기술에만 초점이 맞춰있어 잔향 처리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답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주로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나 향기 나는 이메일 등 흥미적인 요소와 특정 제품의 판매를 위한 향기 마케팅(뉴로마케팅)분야에만 주로 향이 활용되고 있는 있어 교육이나 의료, 스포츠 등을 위한 향(냄새)의 개발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향(냄새)을 통한 후각 제품은 감성에 가장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신 건강 분야에서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경감 시키거나
아동 감성 교육을 통해 감성과 집중력을 높이며
스포츠 분야에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조만간 사람이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이 디스플레이로 구현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단순히 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각과 촉각(터치)은 물론 청각과 후각 등 오감(五感)으로 교감하게 된다.
후각은 독립적인 멀티미디어정보로 존재하기보다는 기존의 멀티미디어정보를 증강시키며 보완하는 역할 더 클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도 후각은 디지털 정보화되어야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냄새를 멀티미디어정보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이메일 서비스, SNS 등을 이용하여 냄새를 전송하는 방법과 발향장치를 사용하는 방법이 동시에 개발되어야 한다. 그래서 후각플레이어의 개발은 뉴미디어와의 융합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것이다.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display, 사운드를 위한 스피커 및 멀티 자동 발향 장치로 나눌 수 있다. 후각 편집 프로그램에 의해 편집된 ‘영상-향(냄새) 파일’이 재생되면서 특정 타이밍에서 선택된 향(냄새)이 발향되며 하나의 동영상을 재생하는 동안 여러 종류의 향이 발향될 수 있고 지속 시간도 제어가 가능하다. 향의 일반적인 발향 방식인 액체 분사 방식이 아니라 소형 팬(fan)을 통한 기체 풍향 방식으로 분사 구멍에 여러 향이 묻어 변질되는 위험이 없고 공기 중 발향된 잔향에 대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동영상이나 사운드 파일과 관련된 향(냄새)를 동기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으로서 냄새의 발향 타이밍과 지속 시간 편집 가능하며, 후각 플레이어로 구동하기 전에 영상과 향(냄새)을 먼저 편집 소프트웨어에서 동기화시킨 후 편집된 파일을 후각 플레이어에서 구동하면 편집된 시간에 향이 발향되며 하나의 동영상 속에 여러 종류의 향(냄새)을 편집할 수 있다.
사용하기 편리한 사용자 환경(UI)을 제공하고 있으며 끌기와 넣기(drag and drop)방식으로 향을 원하는 곳에 삽입, 삭제 및 편집할 수 있다.
동영상과 사운드를 편집하는 멀티미디어 편집 프로그램은 많이 개발되어 있으나, 영상(시각)과 사운드(청각) 파일에 향(후각)을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세계적으로 흔하지 않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향의 제작은 예를 들어 숲속을 표현하고자 할 때 현재 피톤치드에 인공 향을 섞은 제품이 주로 시판되고 있는데 반해 숲 속 냄새를 실제와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이끼나 소나무 껍질, 나뭇잎 등 모든 자연적 요소들이 숲속 향(냄새)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어 자연 친화적이며 실제 숲 속에 있는 듯 몰입도를 증가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향 제조기법(서양향 제조 기법)과는 다른 독특한 향 제조기법(서양향 기법과 동양향 기법의 융합)을 사용하는데 A향과 B향을 섞어 C라는 새로운 향을 만드는 현재의 서양 향 제조 기법과 달리 A향과 B향이 섞이지 않고 동일 공간에서 공존할 수 있는 동양 향기법을 통해 무궁무진한 향(냄새)의 개발이 가능하며 이는 한가지의 향 제품 속에 여러 종류의 냄새가 공존하는 복합 향을 만들 수 있는 원천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외국의 발향시스템 기술현황을 살펴보면,
2004년 세계적인 생활용폼 제조업체인 P&G에서 CD형태의 센트 플레이어를 개발하여 현재까지 이베이나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 NTT 커뮤니케이션즈는 2008년에 Tokyo FM 라디오를 통해 ‘향기 나는 라디오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하고 향기 발생 장치를 제어하는 서비스를 실험하기도 하였다.
영국의 텔레웨스트 브로드밴드에서는 향기 나는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이는 최첨단 하이테크 기술베이스의 공기청정기술Hi-tech air freshener로 이를 컴퓨터에 플러그인 하면 이메일 메시지와 연결되어 향을 발산 시키는 방식이다.
영국 민트 디지털에서는 특정상황에 따라 향기를 발산하는 올리시스템Olly System을 개발하였다. 향기 나는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취향에 따라 오일, 향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울러 향기를 달리하여 냄새만으로도 어떤 인터넷 서비스가 업데이트 됐는지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하였다.
영국의 요크 & 워릭대에서는 영상, 소리, 냄새, 맛, 온도까지 그대로 재현 가능한 버츄럴 코쿤Virtual Cocoon이라는 가상 헬멧을 개발하였다.
2011년 미국의 센트 사이언스사Scent Science Corp.에서는 게임 내 동기화된 냄새를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여 오감을 자극하는 센트스케이프 Scentscape를 출시하였다.
2013년,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영상에 맞는 냄새를 자동으로 방출하는 스멜링 스크린Smelling screen 시제품을 개발하였는데 이 제품은 스크린의 좌우 양쪽에서 8가지 향기가 나오도록 설계되었다.
이렇듯 다양하고 기술집약적인 디지털 발향장치는 끝없이 개발되고 새롭게 출시되고 있지만 각 개인마다 느끼는 후각의 표준화를 위한 디지털 냄새표준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냄새는 사람마다의 기억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과연 디지털화 된 후각시스템이 인간의 감성을 이끌어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Olfactory Dire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