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톺아보기
[Track List]
1. From Zero
2. The Emptiness Machine
3. Cut the Bridge
4. Heavy Is the Crown
5. Over Each Other
6. Casualty
7. Overflow
8. Two Faced
9. Stained
10. IGYEIH
11. Good Things Go
1.
린킨 파크 내한 콘서트가 끝난지 벌써 두 달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강한 여운이 남아 있다. 특히 린킨파크의 상징이었던 체스터의 부재로 콘서트가 흥미가 있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런 우려는 저리 갈 정도로 새 보컬인 에밀리가 절반 그 이상의 공백, 아니 새로운 매력까지 보여주어서 더 분위기가 달구어졌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보컬 에밀리를 중심으로 두고 나온 앨범이 바로 이번 8집이다.
2.
확실히 이번 앨범 노래들을 들으면 체스터에 맞혀져 있는 기존 린킨파크의 음악들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에밀리에 맞혀져 있는걸 볼 수 있고, 에밀리가 이 새로운 노래들에 더 맞는 모습 또한 느낄 수 있다. 아직도 유튜브나 인터넷상에서 체스터가 그립고, 에밀리가 린킨 파크를 망친다라는 류의 댓글이 드문드문 보이는데, 그런 분은 이 앨범을 한번 들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개인적으로도 체스터를 그리워하는 입장이었다가 에밀리가 주력인 이 앨범을 보고 에밀리의 매력에 빠진 이런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https://youtu.be/ElW2VXpCu0E?si=zSGTy8cB5sKoiFJJ
3.
이 앨범에서 처음 언급해보고 싶은 노래는 'The Emptiness Machine' 다. 이 앨범이 나오고 가장 먼저 동영상이 공개된 노래로, 뮤직비디오를 보고 린킨파크의 현 상황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 뮤직비디오를 보면 초반에 시노다의 랩이 흐르고 노래 제목처럼 혼자 공허한 모습으로 있는데, 중간에 에밀리가 그 공허함을 채우는 전사처럼 등장하면서 공허함이 메꿔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번 영상을 보시면서 노래를 들어보시길 바란다.
https://youtu.be/7F5MKaJMxDc?si=T5YixqRkly9M1tn2
4.
두번째 노래는 롤드컵 메인곡이자 뮤직비디오로 인해 본의 아니게 욕을 먹은 'Heavy is the Crown'이다. '왕관의 무게'라는 뜻의 이 노래가 롤드컵 메인곡으로 된 건 어색함이 없는데, 당시 나온 뮤직비디오가 롤드컵 선수들이 주인공이 아니고 린킨파크가 주인공이 된 느낌이라 주객전도가 되었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롤드컵 결승 때 린킨파크는 선수 등장 때 멋진 라이브를 시전하면서 그 간 있던 악플을 단숨에 잠재웠다. 롤드컵 입장신에서 에밀리 샤우팅 때 우승컵이 서서히 올라오는 연출샷은 이번 롤드컵 오프닝 라이브의 백미였다고 할 수 있을거 같다. 아래 롤드컵 결승 라이브 영상을 링크해 본다.
https://youtu.be/R8OqqaBwcl8?si=t1Skd2sbIKIxW87v
5.
마지막으로 에밀리 보컬의 새로운 느낌이 더 두드러지는 'Cut the bridge'를 언급해보겠다. 이전 앨범에 있는 'Bleed It Out'이 생각나는 리듬의 곡으로 들으면 린킨파크에 이런 느낌이 나는 노래도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https://youtu.be/_f9b0NB5o4E?si=hVh1AFaaxDGR_AHi
6.
개인적으로 체스터의 죽음 이후 더 이상의 린킨파크는 없을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 내한과 함께 린킨파크의 활동적인 모습을 보게 돼서 개인적으로는 기쁜 마음이 컸다. 그리고 그걸 실현시킨 에밀리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또 다른 앨범이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에밀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앨범이 더 나와 린킨파크의 활동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