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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장 Jan 12. 2024

작곡입문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루면 좋다.

 작사는 개사도 해보고 글도 적어보고 한다면, 작곡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필자는 도통 감이 없어서 일단은 동네에 있는 작곡학원을 검색해서 한 세 달 정도 다닌 것 같다. 유튜브나 시중에 나와있는 교재를 고 공부하는 것도 좋다.


 음자리표, 박자, 음표, 쉼표 등을 배우고 코드를 배우고 한다. 사실 겁나게 어렵다. 배우긴 배우되 적용을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일단 알아두면 좋긴 하다. 배워놓으면, 음악 하는 사람과 대화가 된다. 이건 큰 장점이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작곡을 하는 데 있어서 배경지식으로 무의식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작곡할 때 작곡학원에서 배운 걸 머릿속에서 되새기면서 써먹진 않는다. 가끔 코드나 음자리표가 헷갈리면 그때 적은 노트를 참고하기는 한다.


머릿속에 별로 들은 것이 없는 우리 비전공자들은 작곡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가수 클리닉의 노래는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냐 하면, 대부분의 노래는 노랫말이 먼저 나오고 그거를 기타를 치면서 또는 반주 없이 흥얼거리면서 멜로디를 만들고 맘에 들면 녹음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곡을 만들어 완성한다.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작업한 곡이 수백 곡이 되는 클리닉의 작자는 가사는 안 쓰지만, 멜로디를 만들 때 그냥 즉흥적으로 만든다. 항상 강조하는 말이


 " 형, 음악이 먼저고 이론은 그 음악을 설명하기 위해 나중에 나오는 것이에요. 그냥 듣기에 어울리냐, 듣기 좋냐? 이것만 보고 이론적인 것은 생각 안 해도 돼요."


이 말은 이론적인 것을 이미 빠삭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라서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지만, 일단 노래를 만들 때 '맞냐 틀리냐'는 없는 거니 '좋냐 안 좋냐'만 생각하고 만들면 될 것이다.


 음악적으로 세련되게 만들고 어떤 악기를 쓸지, 말지는 사실 경험과 지식이 필요해서 클리닉의 작자, 배운 사람인 원욱이가 다 해결한다.


 음악을 모르는 일반인의 작곡메인 멜로디를 만드는 거다. 

 샤워를 하면서 하는 흥얼거림이 내가 스스로 만든 멜로디라면 이건 작곡이다. 그러나 노래의 메인 멜로디를 만드는 것은 흥얼거림만으로는 힘들다.

 노래는 어느 정도 틀을 가진 코드 위에 멜로디가 흘러가기 때문에 먼저 코드의 흐름을 만들고 그 위에 멜로디를 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서 악기 하나 정도는 해야지 작곡에 유리하다.

 기타를 취미로 다뤘던 필자는 평소에도 여러 가지 코드도 쳐보고 듣기 좋은 노래가 나오면 그 노래의 코드를 쳐보곤 한다. 그래서 작곡에 입문한다면, 기타나 피아노 반주정도는 익히고 하면 좋다. 요즘에는 유튜브에 여러 가지 비트나 백킹트랙이 있다. 여기에 멜로디를 붙여보는 것도 하나의 연습이 될 수 있다.


 멜로디의 음표를 오선지에 옮길 필요는 없다. 기본적으로 멜로디는 기타나 피아노로 쳐보는 것보다는 입으로 만들어 녹음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뉘앙스가 정말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노래의 멜로디를 작곡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소리로 작곡을 하는 것이 맞다.


 정해진 네 개 다섯 개의 코드를 가지고 쳐보면서 또는 들으면서 흥얼거려 보자. 좋은 멜로디가 만들어진다면 여러분은 작곡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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