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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장 Dec 05. 2023

7. 작곡학원

아하........ 이걸 다 알어야 하는 거냐?

 열심히 작곡학원에 대해서 검색을 했다. 거의 없을 줄 알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았다.

여러 작곡학원 웹사이트를 보면서, 선생님 약력도 보고 위치와 운영시간 같은 것도 잘 조사를 했다. 

최종적으로는 직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작곡학원에 연락해서 미팅을 하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은 이제 작곡의 시작이다. 아자!!!!!

선생님은 버클리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인재였다. 


 음악이론의 늪에 빠진 시절이었다. 평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배운 내용이 항상 새롭게 느껴지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높음 음자리표, 낮은 음자리표부터 해서 조표 보는 법 등 여러 가지 이론을 시작으로 해서 매주 관련된 멜로디 라인을 짜가야 됐다. 그걸 음표로 그려가야 하는 것이다. 


이 시간은 나의 음악이론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 주었지만, 음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에게는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다. 멜로디를 만들어도 그걸 음표로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나의 모자람을 크게 느끼고 더욱 분발해야만 했다. 


매주 새로운 이론을 배우는데 결국엔 코드를 사용할 때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가에 대한 공부였다.

 

난 피아노도 못 치고, 아직도 음표를 보면 계이름이 헷갈리고, 음감도 떨어지고, 매주 배우는 내용을 소화를 못 시키고 있는 거다. 이래서 기초가 중요한 것이구나라고 뼈저리게 느꼈다. 


대중음악을 작곡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DAW라고 하는데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선생님은 애플을 좋아해서 프로그램도 맥용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 Logic이라는 애플 전용 작곡프로그램이었다. 결국에 나도 맥북을 사고 logic을 구매했다. 



쿵 따 쿵쿵 따, 드럼을 찍고 아니면 샘플링된 드럼을 옮기도, 베이스 라인을  두두두둥, 찍고, 멜로디 라인을 피아노로 찍어보고 거기에 기타도 입여보고 하는 것을 연습했다. 대충 해놓고 들어보면 ㅎㅎㅎㅎㅎ 정말 형편없는 음악이 나온다. 


노트 두권 분량의 이론을 배웠다. 대리코드를 배우고 나서 선생님에게 말했다. 


"선생님 전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한 것도 너무 많아요. 어떻게 적용시킬 지도 잘 모르겠어요. 전 일단 코드 네 개짜리 락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Logic 사용법도 더 익숙해져야겠어요. 나중에 필요성을 느끼면 다시 올게요.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


" 제가 가르치는 음악은 취향이 아니었던 거네요. 응원할께요. 포기하지 마세요."


그렇게 나의 첫 번째 작곡 선생님과 작별을 했다. 


logic. 이걸 한번 잘 써먹어 봐야겠네. 이제 logic 선생님 한번 찾아봐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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