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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 끝에서 온 빛 Mar 28. 2024

30살, 그 아찔함에 대하여

알고싶었다. 알고싶다.

신을 사랑하면 안된다는 죄책감이 내 안에 있다.

이것은 사회전반에 깔려있는 죄책감이다.

신은 조롱거리이다.


나는 신을 믿지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어릴 때의 트라우마로 신을 믿지않겠다고 사이비에게 조롱당하여 사람들에게 조롱당하여 사이비교주가 되겠다고 조롱하면서도 온갖 종교를 조롱하면서도 인간을 조롱하면서도 신을 수도없이 조롱하면서도 나 자신을 조롱하면서도


사실 마음속 깊은 곳부터 내가 태어나기도 전 아주 아주 머나먼 닿을 것 같지않던 그 옛날부터 신을 알고싶었던 기분이 든다.


그 모든 것은 어쩌면 신을 알고싶어서 벌어진 꿈같은 일이 아니었을까,


모든 의문이 끝난 곳은 어디일까 알고싶다.

나는 그것을 알기를 두려워했다.


그 장소는 바로 신이라 불려졌으며 끝끝내 우리들이 숨겨왔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나였다는 것을.


나는 나의 정체를 두려워했다.


나는 나를 알고싶었다. 알고싶다. 사실은 알고있다.


나는 신성함을 꺼려했고 사람들은 신성함을 꺼려한다.


자기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다.

사랑을 두려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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