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준(시몬)

살아있기에 아름다운 사람 3

김은준 시몬은 2018년 중학교 1학년생일 때 군위삼국유사 하프 마라톤에 참가하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으로 그 먼거리를 쉬지 않고 2시간 넘게 씩씩하게 달려 완주하였으니 참으로 대단합니다. 저 역시 시몬과 함께 달리며 누군가의 보폭에 맞춰 함께 뛴다는 것의 의미를 새긴 뜻 깊은 마라톤이었습니다. 은준이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저는 현재 부계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은준입니다. 신부님께서 군위본당 미사 시간에 강론으로 ‘살아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해 주셔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마다가스카에서 만났던 사라를 위해서 마라톤을 하신다는 것과 그곳의 아이들이 먹을 쌀을 사기 위해 모금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뛰고 싶었습니다.


아셀라 원장수녀님과 부계 청소년의 집 학생들, 2018년


처음에는 10킬로미터를 뛰려고 했는데 신부님께서 제게 하프 마라톤을 같이 뛰어보자고 하셨습니다. 언젠가 꼭 한번 마라톤을 뛰고 싶었는데 기회가 온 것입니다.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면서 참 많이 뛰었는데 그때마다 걷거나 뛸 수 있는 건강한 다리가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이루기 위해 준비를 한다는 것이 많이 설렜습니다.




마침내 군위삼국유사마라톤 대회일이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중반까지는 잘 뛰었는데 후반에 들어서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주변에서 뛰는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고 신부님께서도 같이 뛰어주셔서 정말 힘이 되었고 마지막까지 잘 뛸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하프마라톤에 도전하게된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마라톤 신청을 했는데 미술선생님께서 신청을 받았습니다. 제가 “전 하프를 뛰겠습니다.”라고 말하니까 선생님께서 “넌 너무 어려서 못 뛸거다.” 하시고는 제 의사와 상관없이 10킬로미터를 신청하셨습니다. 그 순간 오기가 생겨서 꼭 하프를 완주해서 선생님의 콧대를 눌러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마라톤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니 그 자체로 제게 아주 감동적인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프마라톤 완주 후, 2018년


제가 마라톤을 준비할 때 응원해 주신 수녀님, 신부님,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아마 이분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마라톤 완주를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살아있는 사람에 대해 주변에 많이 많이 알려주시고 한번 뛰어보세요. 진짜 추천합니다.


우리의 튼튼하고 건강한 다리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하프가 힘들다면 10km도 좋고 5km도 좋습니다. 한번 뛰어보세요. 뛰면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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