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베드로) 박성희(프란체스카) 부부

살아있기에 아름다운 사람 4

이동욱(베드로)와 박성희(프란체스카) 부부는 오랫동안 살아있는 사람으로 함께 뛴 길동무다. 나이도 잊고 부부가 함께 마라톤에 참가해 같이 달리는 모습을 보면 살아있기에 아름다움은 한계를 뛰어넘는 것 같다. 살아있기에 아름다운 사람 네번째 주인공으로 이동욱(베드로) 박성희(프란체스카) 부부를 소개한다.


이동욱 베드로와 박성희 프란체스카 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김성래 하상바오로 신부님께서 해외선교사에게 차량을 지원하는 미바(MIVA)회 담당신부님으로 오셔서 2014년에 살아있는 사람을 알게 되었고, 가난한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단체여서 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2014년 ‘살아있는 사람 10’부터 참가하여 6년째 살아있는 사람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IMG_0096.JPG 대구 미바회 임원들, 2016년


처음 10킬로미터를 달린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되어 마라톤을 뛴 경험이 있는 형제에게 조언을 구하고 신부님께 훈련 방법을 배워서 준비하였습니다. 실제로 뛰어보니 많이 힘들었지만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심정으로 뛰었고 기도의 지향을 두었기 때문에 끝까지 뛸 수 있었습니다. 호흡이 가빠 끝까지 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볼리비아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어린이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었습니다.




마라톤을 뛰면서 경험했던 여러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먼저 경주마라톤을 뛸 때 사물놀이하는 분들이 풍물을 치면서 달리기 선수들이 지나갈 때 박수를 쳐 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달리다가 소변이 마려워 가게로 들어가니까 기꺼이 화장실을 내주고 볼 일을 보고 나오니까 음료수까지 주면서 용기를 북돋아 준 분도 계십니다. 춘천마라톤에서는 프란체스카가 다리가 많이 아파 걷다가 뛰다가 하면서 너무 힘들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주마라톤에서는 바다를 끼고 달리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보았던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마라톤을 완주하면서 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부부로서 함께 마라톤을 뛰면서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힘들 때 서로 의지하고 모자라는 것을 챙겨주면서 끌어주고 당겨주는 것을 배웁니다.


서로에게 용기를 주며 함께 뛰어가는 것이 부부로서 배운 살아있는 사람의 정신입니다.


fullsizeoutput_bb4c.jpeg 이동욱(베드로) 박성희(프란체스카) 부부, 2017년


‘살아있는 사람은 하느님의 영광’이라는 말을 마라톤을 하면서 진정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살아있으니 뛸 수 있고, 살아있으니 사랑할 수 있고, 살아있으니 나눌 수 있고, 살아있으니 감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라톤을 통해 미바회 임원들이 함께 할 수 있었고, 결속할 수 있었고, 우정을 나눌 수 있었고, 살아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뛰지 못하면 걸어서라도 앞으로 계속 참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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