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이 마주한 선택의 지점에서 잠시 멈춰 서,고민과 결심 사이를 오간다.
어떤 이는 그 자리에서 오래 머뭇거리고, 또 어떤 이는 조용히 내린 작은 결심 하나로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돌이켜보면, 모든 선택의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어떤 결심은 기대대로 흘러갔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마주한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순간들,미처 보지 못한 시선,이해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그 한계를 만들어낸다.
때로는 혼자 길을 헤매는 듯한 막막함이 찾아온다.
선택의 무게가 마음을 짓누를 때, 누군가의 조용한 시선과 짧은 조언이
뜻밖의 빛이 되어 마음을 다잡고 앞길을 비춘다.
객관적으로 바라봐 줄 누군가가 곁에 있었다면,
조금은 다른 길을 걸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삶에는 진중한 조력자가 필요하다.
그들은 결코 무례하게 개입하지 않는다.
대신 묵묵히 곁에 머물며 우리가 길을 잃지 않도록 조용히 붙잡아준다.
때로는 한마디 조언으로,때로는 침묵 속 공감으로 마음을 단단하게 지탱해 준다.
그 존재만으로도 세상이 조금 더 환하게 느껴진다.
조력자는 가족일 수도, 오래된 친구나 선후배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은 삶에 간섭이 아니라 ‘균형’을 가져다준다는 점이다.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작은 등불 하나를 품는 것과 같다.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작 뉴턴이 남긴 이 말은 단순한 겸양의 표현이 아니다.
그에게 ‘거인들’은 단순한 스승이나 선배를 넘어, 자신이 미처 보지 못한 세상을 비춰준 조력자였다..
그들의 어깨를 딛고 그는 더 깊고 넓은 시야를 얻었으며, 그 위에서 자신의 발견을 완성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뉴턴의 말이 단지 과학의 업적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누군가의 조력 위에서 한층 더 멀리, 더 깊이 세상을 바라보았다는 것이다.
짧은 격려 한마디, 기록된 지식 한 줄, 또는 진심 어린 질문 하나가 그의 사고를 확장시켰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곁에는 어깨가 되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들은 거창한 발견이나 성취를 바라지 않는다. 단지 한 걸음 딛기 위한 발판이 필요할 뿐이다.
조력자는 반드시 전문가나 위인이 아니어도 된다.
가족일 수도 있고, 오래된 친구나 선,후배일 수도 있다.
그저 묵묵히 곁에 서서, 때로는 손을 내밀고, 때로는 그늘이 되어주는 사람.
그 존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등불이 되고,또 다른 누군가에겐 담대한 걸음의 용기가 된다.
결국 인생의 의미 있는 순간들은 혼자의 힘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조용히 곁을 지키고, 시야를 넓히며,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조력자가 있기에
우리는 더 멀리 보고, 더 깊이 나아갈 수 있다.
작은 선택 하나가 삶의 방향을 바꾸듯,
조력자의 한마디, 한 걸음이 누군가의 세상을 조금 더 밝게 만든다.
그것이 우리가 서로의 어깨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때로는 동화 속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누군가에게 어깨를 내어주고, 또 다른 순간에는 그 어깨 위에 올라 세상을 더 멀리 바라보는 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