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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바보바오밥 Jul 25. 2024

루틴이 있는 삶을 산다는 것

읽고걷고쓰는삶


새벽 5시 30분 눈을 떴다.

일어나서 기상 인증을 한다.



"어젯밤 빨래 돌려놨는데 널어놓지 않았네."

남편이 잠결에 하는 말이다



   어느새 빨래 돌리고 널기는 남편 몫이 되어버렸다. 그것만큼은 도와주니 집안 일이 한결 수월하다.


젖어있는 빨래를 세탁기에서 꺼내 건조대에 널어둔다. 간단한 세수와 이를 닦고 아파트 앞 산책로를 걷기 시작한다. 오늘은 짧게 걸어야겠다 생각하고 걸었다.


작년만 해도 이곳은 쓸모없이 뒹구는 땅인 것을 몇개월간 공사를 들어가더니 뚝딱 산책로를 만들어냈다. 맨발 걷기도 할 수 있게 흙이 있어 좋다.


아침 걷기로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때는 나만의 걷기 5코스라고 정해두고 이곳을 걷는다. 잠자리 떼가 하늘을 향해 무리지어 날아간다. 돌배 2개가 산책로에 떨어져 있다. 아직 여물지 않은 채로 뒹굴고 있었다.


천오백보 걷고 집으로 돌아와 음양탕을 마시고 바인더와 논어필사 절기일기 쓰기를 아침 루틴으로 마쳤다.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게 벌써 8년이 되어간다. 아침을 이렇게 시작하지 않으면 이제는 허전하다.


몇년전 루틴이 있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4년전 만보걷기를 하고 있을 때 걸으니 글감이 생각이 나고 안 써지던 글이 툭툭 머릿속에서 튀어나왔다.


생각지도 못한 과거의 일까지 글감이 되어 돌아왔다.


그때부터였다.



읽고 쓰고 걷는 삶을 살리라.


평생 나는 이렇게 매일을 살아가보리라.


그때 생각했다. 루틴이 있는 삶에 대해서.


루틴이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일상에 규칙성을 부여하는 일이다. 하루를 구조화하고 조직화하며 체계적으로 효율을 높이는 일이다.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다 어떻게 써야 할지 알고 있으니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특히나 읽고걷고쓰는 삶을 오래도록 산다는 건 개인의 성장은 물론, 브랜딩이 되는 일이란 걸 알았다.



스티브잡스의 독특한 드레스코드 청바지와 검은 터틀넥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그렇게 입었다 한다. 삶을 간소화하고 단순화 했다는 것.



우리는 24시간 한정된 시간속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어떤 일로 매일을 바쁘게 살 것인지 깊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


무조건 하루 시작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미라클루틴을 무식하게 축적해가보자.



읽고걷고쓰기로 정해보았다.



단 10분 독서라도,

단 10분 걷기라도,

단 10분 쓰기라도,



이 모든 활동, 기록까지 해보자 레퍼런스를 만들었던 일은 신의 한수였다.


의지가 아닌 습관이 인간을 지배한다. 아침 걷기 내내 생각한 문장이다.



p.s 미라클모닝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것들을 해낼 수 없었다. 평소보다 1시간이라도 일찍 일어나서 읽기든, 걷기든, 쓰기든 하나씩 해나가보자. 몇개월 뒤에는 분명 껑충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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