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캄보디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20세기 초반, 캄보디아와 라오스 베트남을 지배했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L'Indochine française)는 인도차이나 은행(Banque de l’Indochine)을 설립하고 식민지 통화인 '피아스터(Piastre)'를 발행했다. 캄보디아에서 피아스터는 식민지 지배기간과 2차 세계대전 기간 중에 통용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독립한 캄보디아는 1955년 처음으로 '리엘'을 발행하였다. 시장에는 피아스터와 리엘이 같이 사용되었다. 초기에 발행된 리엘에는 피아스터도 병기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화폐경제가 안정되지 못한 상태로 폴폿에 의한 공산주의 혁명이 발생하였고, 크메르 루즈는 기존의 화폐를 모두 폐기하고 물물교환 경제를 도입했다. (자체적인 화폐를 준비하였으나 유통되지 않았다고 한다.
크메르루즈가 축출된 이후인 1980년 4월 1일, 리엘은 다시 발행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4리엘이 1달러의 가치를 가졌었다고 한다.
1980년대에 들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캄보디아를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이 시작되었고, 미국 달러의 유입이 시작되었다. 국제사회의 집중적인 지원은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또한 캄보디아를 떠난 난민들이 모국으로 보내는 외화가 늘어났다. 1990년대 초반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고, 사람들은 리엘보다는 달러를 선호하게 되었다.
<캄보디아 화폐 '리엘' 사용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