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박동희 Nov 18. 2020

#16 코로나 시대에 캄보디아 입국하기 - 후기 -

나는 캄보디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 입국한지 한 달이 지났다. 입국과 관련된 과정에 대한 경험에 대해 한 차례 글을 썼지만, 자가격리 과정을 마치고 예치금을 돌려 받는 등의 과정에 대해 글을 조금 더 보태고자 한다.




격리


캄보디아에 입국한 날자에 14일을 더한 날까지 격리를 해야한다. 타고 온 비행기 동승자 중에 양성 환자가 있었다면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강제로 14박을 격리해야하고, 양성 환자가 없었을 시에는 첫 1.5박 지정호텔 그리고 나머지 기간은 자가격리를 해야 된다. 필자는 다행스럽게도 동승자 중에 확진자가 없었다. 그래서 10월 16일 밤에 입국하여, 지정 호텔에서 2박, 10월 18일에 씨엠립으로 옮겨 10월 30일까지 자가 격리를 하였다.


강제 격리 동안에는 강제 급식을 해야하는데, 한 끼당 10달러가 징수된다. 결코 저렴한 가격 아니기에 이 조건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하지만 한인회에서 한국인들에게는 한식으로 대체 제공을 해줘, 식사의 퀄리티가 나쁘지는 않았다. 자가격리 기간 중에는 배달어플을 이용해서 시켜먹거나 지인을 통해 식재료를 공급받아 직접 만들어먹었다.


격리에 대한 감상은 이제 많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갑갑하고 답답한 느낌이다. 필자 격리 생활의 갑갑함을 달래는 에 브런치 글쓰기와 넷플릭스가 크게 도움이 되었다.



(좌) 푸드판다 어플 화면, (우) 한인회 캄보디아 입국 정보공유방



코로나 검진


캄보디아에 도착 한 후, 두 차례의 코로나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한 번은 입국과 동시에 받고, 두 번째는 격리가 풀리기 하루 전 날에 받는다.


첫 번째 검진 결과는 2일차 저녁에 한인회 단톡방에서 전원 음성이라는 소식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프놈펜이나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2일차 저녁에 1.5박치 숙박비만 지불하고 각자의 집으로 갔지만, 필자는 집이 씨엠립이어서 그냥 2박을 하고 아침에 이동을 하였다.


두 번째 검진은 10월 28일, 자가 격리가 풀리기 이틀 전날 받았다. 씨엠립의 지정 검진소는 "끄루꼬살 초등교사 양성소 (Aknouwat Koroukosal Primary School)"였다. 아침 8시 반에 검진소에 당도하여 접수를 하였다. 접수에는 여권, 예치금 납입증명서, 항공권이 필요했다. 검진은 10시에 진행한다 하였다. 검진을 받는 사람이 10명이 되지 않아 검진이 시작되고부터는 별로 기다리지 않았다. 코 속을 찌르는 면봉에는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특별한 연락이 없으면 음성이라 하였고, 다음날 오후 2시에 음성결과지를 발급받으러 오라고 하였다.


코로나 2차 검진 ⓒ 박동희


다행스럽게도 특별한 연락이 없었다. 다음날 결과지 발급을 위해 검진소로 향했다. 결과지 발급에는 30달러의 수수료가 들었다. 사실 결과지는 별도로 발급받지 않아도 은행에 검진 결과가 전달된다는 정보가 있었다. 하지만 만일을 위해서 발급받는게 좋겠다는 회사 동료의 제안에 따라 별도로 발급받았다. (필자의 배우자는 결과지 발급 없이 예치금을 환급받았다.)


2차 검진 음성 확인서 ⓒ 박동희



예치금 환급


10월 30일, 음성 결과지와 여권, 예치금 납입 증서를 가지고 CAB은행을 방문하였다. 입국시에 예치금을 납입 한 은행으로 가야하는데, 필자는 CAB은행이 환급받기 좋다는 정보가 있어 CAB로 하였었다. 하지만 정작 예치금을 신청하러 간 30일에는 은행의 시스템 문제로 환급을 받지 못했다.


예치금을 환급 받은 씨엠립의 CAB은행 ⓒ 박동희


결국 주말이 지나고 11월 2일 월요일에 예치금을 돌려 받을 수 있었다. 돌려받은 금액은 총 $1,720 였다. 공제된 내역을 물어 보니,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한 버스비 $5, 1.5박 숙소비 $45(체크아웃시에 0.5박분은 현금으로 지불했다.), 코로나 2회 검진비 $200, 은행 취급 수수료 $30. 총 $280였다.


예치금을 돌려받음으로서 3주간(입국 준비 1주, 입국 후 2후)에 걸친 캄보디아 입국과정을 완전히 마칠 수 있었다. 전체적인 감상은 가급적이면 코로나 시국에 캄보디아에 입국하지 않는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또 안좋은 뉴스가 터졌다.



헝가리 대표단 확진 사건


11월 12일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헝가리 외교단과 접촉했던 정부인사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헝가리 외교부 장관을 경호한 경호원을 시작으로 캄보디아국민당(CPP) 대변인, 농림수산부 사무차장, 캄보디아 주재 헝가리대사까지 4명이 발병되었다고 했다. 헝가리 외교단은 캄보디아 방문기간동안 약 800명을 만나고 다녔기에 확진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 동안 다시 풀렸던 학교 및 집합시설 금지령이 다시 내렸다. 그리고 불똥은 외국인 입국자에게도 번졌다. 기존 1.5일 강제격리 + 12.5일 자가격리 체제에서 14일 강제 격리 체제로 바뀐 것이다. 객실료는 1박당 60~75 달러라고 하니, 식사비가 예전처럼 한 끼당 10달러가 추가된다면 1,500달러 이상 소요된다. 이는 11월 18일 부터 적용된다고 하는데, 언제 완화될지는 모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17 캄보디아의 돈 '리엘'에 대하여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