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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rasee 플로라씨 Apr 13. 2018

기다림

혹은 기대

안녕? 잘 잤어?


거실에 나와 이불에서 빼꼼이 얼굴만 내밀고 있다.

이번 주 눈 맞추지 못하고 잠든 날이 며칠되서 그런가

말을 걸어도 답이 없고 그냥그냥 무표정이다.


가만히 쳐다봤다. 그래도 그냥 보기만 한다.

평소보다 한참 느껴지는 몇 분 동안 바라봤다.

그러는 나를 보더니 이내 웃는다.


어쩌면 바라는 것들은

전체로 보면 아주 짧은 기다림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닐지

생각했다.


#서로에게배우는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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