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린다는 건
이름이 불린다는 건…
내 이름을 부르는 당신이 처음 떠올랐고
다음은 옥이라 부르는 그녀…
부모님께서 나를
언니가 나를
친구가 나를 그리곤 당신이 나를.
아~~ 그리고 Full name을 부르던 그들…
이름이 불리는 건 의미도 마음도 자리도 다 각각이다.
드라마 대사처럼 나도 나를 성까지 다 부르는 사람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 대표는 선. 생. 님.
이름이 불린다는 건 문제를 풀거나 책을 읽거나 잘못을 했거나 … 암튼 선생님의 이름 호명은 정말 싫은 것 중 으뜸이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이름 뒤에 붙는 호칭… 그렇게 불리는 것도 거북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며 어색하다. 많은 이들이 쓰지만 듣는 나는 그렇더라고.
그리고 부모님과 언니가 불러줬던 , 불러주는
“옥아~~”를 들으면 맘이 편하다. 그 불러주시던 그리고 불러주는 대상에 대한 신뢰, 사랑 그리고 편안함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불러주시던 부모님…하지만 언니가 나를 지금 그렇게 불러준다.
그거면 됐다. 그치 그거면.
그리고 친구가 불러준다 내 이름을.
이름이 불려지면 일단 편타. 계급도 호칭도 성도 없어지는 매직이랄까?
그래서 동갑이라고 하면 눈이 커지면서 한번 더 쳐다보게 되고 급 친해지게 되고 그렇지 않나?
근데 살다 보면 만나기 힘들더라고.
만났다 해도 연결 점이 없으면 그 관곈 오래가지 않고.
그래서 오랜 친구는 소중한 거다. 그런 거다.
그리고 당신이 불러주는 내 이름.
당신이 나를 그렇게 불러주면 ‘뭐든 말만 해~~’라는 느낌이 들어 참 ~~ 좋다.
결혼을 하면 불릴 호칭이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꼭 내 이름을 부르지.
‘ 당신 그거 알아? 그거 얼마나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지?
그래서 아니 그런 당신이어서 난 늘 감사해.
승질 더러운 날 이만큼 보듬어주고 쓰다듬어 조금은 둥글어졌다 했는데 다시 갱년기로 오르락 내리락이 심해 다시 모가 나려 하지만 예쁘게 봐줘~~
잘 안되지만 힘들지만 노력은 해볼게. ‘
마음의 소리다. 아직 입안을 벗어나지 못한.
하지만 언젠간 해보려 한다. 그 언제가 언제 올진 모르겠지만.
급 날이 추워지니 마음에도 보일러가 필요하다.
이런 따뜻한 마음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춥다고만 하지 말고 천천히라도 좋으니 해보자.
성냥개비 한 개비는 어떨까?
상냥한 말
따뜻한 밥 한 끼.
이 가을 길면 길고 짧다면 한없이 짧다.
그러니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