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블루 스카이 Nov 25. 2024

암막 블라인드

말아두다.

이사한 집.

길가에 위치하다.

그러다 보니 창문엔 온통 암막 블라인드로 집 안이 컴컴하다. 가뜩이나 겨울엔 해가 부족한 동네인데 어두컴컴한 집 안… 별루다 너무.

다 걷어 버리자니 집 안이 외부에 노출이 된다. 많은 차가 다닌다. 밤엔 더더욱 잘 보일터.

블라인드를 몽땅 바꾸자니 돈이 들어가고.

이미 설치된 블라인드도 나름 새 거고.

그렇게 지켜봤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도  지나고. 도저히 숨이 막혀 안 되겠다. 이러다간 집순이 팬더 될 것 같다.

일단 암막 블라인드를 위로 올려 말아두고 그 앞에 걸린 커튼을 다 내리고 커튼봉을 걸치는 거치대를 내렸다. 햇빛이 들어올 그래서 방 안을 밝힐 높이만큼 거치대를 설치하곤 커튼을 달았다.

밖에선 안 보이고 빛은 들어오고…

오~~ 좋다.

만들어둔진 오랜데 두니 쓸데가 생겼다. 그림이 예뻐서 천을 사 둔지 오래. 정리를 안 당하고 데려온 것 중 하나. 그림이 빛을 받으니 더 선명하고 이쁘다.

이래서 뭐든 빛을 보면 산다. 뭐든 숨 쉬는 모든 건.


그리고 부엌엔 블라인드를 달았다. 천보단 더 깔끔해 보이고 물을 사용하는 곳이라. 이 또한 예전 집에 사용하던 것이다. 여기저기 쓰고 하나 남은.

설치를 마치니 하늘이 보인다. 나무도 보인다. 이를 통해 물론 빛도.

좋다. ㅎㅎㅎ

이런 블라인드인지는 사고 사용하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다. 높이 조절이 윗부분이 된다는 것을. 그래서 예전 집에선 온통 다 가리고 썼는데…


적시적소에 쓰인다는 건 중요하다.

먼저 사용법을 알고

쓰일 곳을 찾고.

그래서 뭐든 사면 사용법이 따라온다.

사용 전 무조건이다. 읽는 건.

우리 삶에도 있다. 사용설명서가.

“성경- 하나님의 말씀“

그분이 지으시고 생명을 불어 넣으셔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한 젤루 잘 아신다.

읽고 묵상하고 살아보자.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맛이라도 보자고. 맛본 자는 안다. 그 맛을.

상상을 하겠냐고

상상이 가겠냐고.

맛보아야 안다.

그러니 이 해가 가기 전에.

맛보고 알자 그리고 누리자.


이전 16화 보리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