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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 스카이 Jul 08. 2024

꽃 보다 아름다운 너

과실수…. 무화과

 겨울에 들어왔다 이 집엔.

 마당에 큰 푸른 소나무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그리도 추운데 어찌 찐한 녹색 빛을 유지하는지. 언제부터 자랐는지도 모르겠다. 엄청 키가 크다. 그렇게 우뚝 솟아서 하늘을 향한다.

 아~~ 참 오늘 주인공은 니가 아닌데 ㅋ.

나이가 먹어 갈수록 옆으로 빠지는 횟수가 느는 듯.

다시 돌아가서.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여느 식물 속에 너는 언제나 예외다.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하기라도 하듯  열매만을 간직한 과실수.

 넌 꽃이 아닌 열매로 나의 맘을 사로잡았지.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연다. 널 보기 위해.

특이한 냄새가 아침 향기와 어우러져 머리를 맑게 하고 눈을 깨끗하게 한다.

 올핸 작년보다 더 일찍 더위가 시작되었다. 여긴 햇살이 뜨거움을 넘어 따갑다. 그래도 일찍 찾아온 너로 이 여름을 잘 날 것 같다. 고마웡~~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새 소리가 좋아 나도 모르게 영상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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