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여기저기 삐걱거린다.
잠을 못 잔 날이면
일을 고되게 한 날이면
좀 많이 걸은 날이면
그리고 과식을 한 날이면
어김없이 다음 날은 하루 종일 ‘아이고아이고’가 절로 나온다.
세월을 탓하고 싶었지만 마냥 그럴 수도 없는 게
하면 좋다는, 해야 한다는, 하라고 하는 운동을 안 한 탓이라 해야 더 맞는 말이니 나이 탓만 할 순 없을 터.
그중에 젤 나를 괴롭히는 건 오른쪽 고관절 통증 그리고 무릎 통증이다.
무릎은 배드민턴을 치다 착지과정에서 충격이 가해져 무릎 뒤에 물 같은 게 고인 후부터라 아는 통증이라 하겠는데 오른쪽 고관절 통증은 원인을 알 수가 없으니 어찌해야 나을지를 모르는 거라 그저 통증이 있으면 두드리는 게 다였는데…
그 통증이 없어?
아니 줄어들었다 그것도 현저하게.
이렇게 쉽게 나을 일이었어?
이렇게 간단하게?
이리도 짧은 시간에?
그래 그랬다.
걸을 때
잘 때
나이 탓을 하며
세월 탓을 하며
안 하는 운동 탓을 하며
참았던 그 고통이 나를 떠나려 한다
아니 이미 떠났을 수도.
진단명이 어떤지도 모르고
정확히 어디라 말할 수도 없다.
딱 거기라고도.
오른쪽 엉덩이 옆부분 그 어디 뼈 부분.
그 부분 통증으로 나는 오랜 시간 힘들어했고
아팠으면 고통스러워했다.
말이 길어졌다 그렇지만 고통이 현저히 아니 없다고 할 만큼 되었기에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쓰는 거라 그런 거니 이해 바란다.
너무도 쉽다 그리고 짧은 시간이다. 그래 하루이틀이 걸려서.
숨쉬기 운동만 하던 내가 그 후로도 계속하고 있다.
그만큼 쉽다.
그건 바로 ‘훌라후프 돌리기’
한 방향으로만 돌리면 절대 안 되는 건 다 아실터.
그래도 그게 젤루 중요하니 강조한다.
그리고 많이 쓰지 않는 쪽은 열 번 더 돌리기.
양쪽모두 똑같이 쓰는 건 불가능하니
분명 그랬으리라 생각한다.
돌리다 보면 안다 어느 쪽을 많이 쓰는지를
잘 안되는 그쪽을 더 돌리고 마무리하면 된다.
몇 번을 할지도.. 하다 보면 안다.
좋다고 말하고
좋다고는 아는데 안 하고 못하고 안 먹고
그래 그런 거다.
그렇지만 아프면 안다
해야 하고
먹어야 하고
꾸준해야 하는 것을.
덥다… 그러니 더 덥기 전에 시작하자.
그래서 여름을 가을을 겨울을
그리고 봄을…
이기려 애쓰지 말고 그저 적응하자.
몸이 건강하면 적응도 쉽다.
말만하지 말고
알고만 있지 말고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