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글바글
엄~~ 마
끼~~ 악
어~~ 서…
아침 일찍 막둥이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도 아~~ 주 큰.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우다다닥 내려갔고 나는 아주 기겁을 했지.
“오. 마. 나.”
무슨 말이 그래 무슨 말이 필요도 없었고 할 수 도 없었지 그냥 바로 다다닥 언능 튀어나가 두 손 가득 화장지를 둘둘 감곤 물을 적셔 또 냅따 뛰었다.
그리고 빠른 손놀림으로 그것들을 해치웠다
양손을 마구 휘 저으며
순식간에 양손 가득 감은 물 적신 화장지엔 사체들로 검게 물들었고 승리를 확신한 나는 숨을 돌리며 이리저리 눈을 돌리며 잡지 못한 움직임을 살피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 아침 전쟁의 주인공은 남편임이 분명하다. 늘 침대에서 먹는 걸 즐기고 그 뒤엔 뒤처리 없이 이리저리 흘리기 일쑨데 그 파편 중 하나로 인해 벌어진.
그리 말해도 씨알도 안 먹히는 내 말.
아니면 먹고는 치우던가
아니면 침대에선 안 먹어야지
한두 번도 아니고 노상.
정말이지 남편이 먹다 흘린 찌꺼기로 인해 전쟁을 치른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증말 학~~ 마 아니 학 ~~ 씨( 욕 아니다. 유행어를 따라한 것뿐이니 오해 마시길
그래도 욕으로 들렸다면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오늘 아침은 먹다 흘린 해바라기씨 주위를 두고 백여 마리의 개미들이 회의를 하다 막둥이 눈에 걸려 전쟁은 막을 내렸지만 그렇지 않고 침대 밑에서 열렸으면 어찌했을까를 생각하니 지금도 뒷골이 띵~ 하다.
아주 그냥… 고마 그냥 학~~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