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마음

by 블루 스카이

아주 오랜만에 책을 샀다.

쉽게 살 수 없기도 했지만 딱히…

그래 딱히 살 생각이 없었다.

한동안 지인들의 이사로 많은 책을 소유했기도 했고

나 또한 잦은 이사로 책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이 또한 책을 읽지 않는 나를 옹호는 이유들 이겠지만

암튼 그랬다.

그러다 고국방문으로 서점을 갔고 보니 사고 싶었고 그렇게 구입한 책.

좋았다 책표지도 작가도 내용도.

그냥 읽어만 보기엔 너무 아쉬웠다 그렇게 시작한 필사

짧은 내용 긴 생각 이게 무엇보다 좋다

읽고 생각하고 쓰고 그리고 그림까지

한 장 한 문장 한 글자에 마음을 담아 쓰고 생각하고 그리기까지.

오랜만에 가져보는 시간

마음을 담고 생각을 담고 애정까지 담은

필사

그냥 베껴 쓰는 게 아니다

그냥 옮기는 것도 아니다

필사

하고 나면 안다.

하고 나면 보인다.

그곳엔 내 마음도

그곳엔 내 생각도

함께 있다는 걸.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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