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벌레

그리고

by 블루 스카이

습하다

냄새난다

음식물

이 모든 것에 중심엔 음식물 쓰레기가 있다.

음식을 먹는 한

음식을 먹어야만 하기에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음식물과의 전쟁은

거기에 동반되는 초파리와의 동거 또한.

습하고 더운 여름의 기온이 이들을 더욱 활동을 촉진한다.

우리 집도 예외일 순 없다.

삼식이 삼순이라 더욱더

아침이면 작은 등치에 빠른 몸놀림으로 날아다니는 이들을 잡기엔 나는 이미 늙어버린 것 같아 더 슬퍼하던 어느 날 마트 한구석에 자리한 너를 보았을 때 내 눈은 광기를 띠었다.

‘반드시 너를 손에 넣고 그들을 전멸시키리라 ‘

마음은 이미 그들이 없는 세상을 보았고

당당히 그를 들고 집으로 돌아온 나

그의 활략은 실로 대단했다

그리고 그 소리 또한 마음에 든다.

타다닥 타타타타닥

어디서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냐고 하신다면…

페르세우스 작가님의 글

-초파리와의 처절한 전쟁을 읽고 부엌 쓰레기통을 습격하고 난 후의 소리

부엌 쓰레기통 안에 전기파리채를 넣고 입구를 봉한 후 파리채 버튼을 누르면 들을 수 있다.

이곳에서 더 극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이곳은 따로 음식물 쓰레기를 구분해서 버리지 않아 쓰레기통 안엔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한꺼번에 들어 있어 이런 소리가 더 심하게 들린다.

일주일에 한 번 수거하는 시스템이라 더욱 그렇고 아무리 잘 봉했다 해도 그들은 나오고야 마니

또한 그들이 생길 환경이 더 좋으니 더 그런 것도 같고

아무튼 지간에 많다는 이야기

그러다 보니 아침마다 날아다니는 그들에 손뼉 치는 건 예사. 잡히면 아픈 손바닥도 덜하지만 못 잡으면 마음까지 아프니 전기파리채가 얼마나 내게 절실했을지 알겠는가.

그런 내게 네가 온 거다

너로 인해

박수도 안녕~~


입추에 들어온 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여전히 덥고 습하다.

그렇지만 나에겐 네가 있어 조금은 시원해~

전기파리채

이런 너에게 찬사를 보낸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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