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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moiyaru Sep 20. 2024

게으름 vs 부지런함

'게으름'은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①게으름 

게으름 (또는 나태 )은 스스로 행하거나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하거나 발휘하기 싫어하는 것을 말한다. (출처 : 위키백과)


②나태

나태는 근면과 반대 개념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나태함이란 그냥 뭘 하기 싫다는 소극적인 의미의 게으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을 거부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을 뜻한다.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행위가 만드는 죄다. 게으름, 나태함을 쉽게 판단하고 무작정 나쁘게 보는 것도 좋지 않다. 의학적인 관점에 있어서 게으름과 나태함은 인체가 체력을 모두 소진하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여 몸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강제로 휴식을 취하게 만들면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기 때문이다. 

(출처 : 나무위키)




똑똑하고 게으름(똑게)
The Clever and Lazy


독일 군부에서 나온 일종의 명언이자 성격 분류법. 물론 단 4가지로 사람의 성격이 유형화되어 있기에 재미로만 봐야 한다.


군부에서 나온 표현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똑같은 '작은 사회'라는 부분이나 상급자/하급자를 취급하는 태도라는 부분에서 직장이나 학교, 가정 등 수직적 구조가 존재하는 거의 모든 집단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이 때는 보통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함)', '똑게(똑똑하고 게으름)', '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함)', '멍게(멍청하고 게으름)'로 표현된다.


똑게(똑똑하고 게으름) 유형은 적성에는 잘 맞으나, 야심이 별로 없고, 타인에 대한 간섭도 별로 하지 않는다. 성과는 욕 안 먹을 만큼만 내면 그만이다. 지휘관을 보는 이 유형 분류법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꼽는 인간상이다. 다만 천재가 아니면 천재를 알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차피 관료제 조직사회에서는 천재성을 인정받기 어려우니까 아예 인정받을 생각은 단념하고 딱~ 게으르고 멍청한 대부분의 동료들이 하는 만큼의 일만 천재적인 방법으로 최소한의 시간만 들여서 하고 나머지 근무시간에는 최대한 놀고먹으려는 타입이다.


적성은 최고지만 승진 욕심, 일 욕심 등의 야망은 없거나, 혹은 열심히 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다 해내는 "게으른 천재" 유형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스마트'라고 부르는 기업 용어 그 자체로, 스마트라는 단어는 영리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교활하다는 의미도 있다.


이 유형은 보통 일을 만들거나 찾아서 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일은 핵심만 콕콕 집어 효율적으로 착실히 해내며, 앞뒤에 있을 트러블까지 고려한 뒤 적절히 해낸다. 상대 계획에 적절함이 부족하면 타고난 게으른 성격 때문인지 비효율적이라며 비판을 하기도 한다. 관리직 등의 직책을 부여받거나 업무를 지시받는 등, 본인에게 책임이 생기면 그 책임만은 다하고자 하는 성격이 강하다. 똑게 유형은 보통 자신이 똑똑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에, 게으르다는 말은 들을지언정 자신의 유능함과 똑똑함이 부정당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최소한 그 기대만큼은 부응하려고 한다. 그 이상을 하지 않으려는 성격일 뿐이다.

(출처 : 나무위키, 장교의 4가지 유형 - 나무위키 (namu.wiki))



나는 똑똑한 게으름쟁이이며,
앞으로도 똑똑하게 게으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라면 부지런함이 최고이고 게으름은 최악이라는 시선이 팽배하겠지만, 위의 글에서 언급한 독일 군부에서 나온 성격 분류법을 읽어 보면, 부지런함이 최고의 미덕이 아니다. 멍청한 부지런함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수습이 불가한 사태를 야기할 수도 있다. 게으름과 부지런함은 좋다 나쁘다고 판단할 수 있는 대상들이 아닐지도 모른다. 


애초에 어떤 단어를 향한 좋고 나쁨에 대한 정의 또는 이미지를 지워놓고 시작한다면, 부지런함처럼 게으름이라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며, 재능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게으르고 싶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고민 없이 말할 것이다.

"똑똑하게 게으르고 싶습니다."라고.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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