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가다의 작은섬 Jan 19. 2023

안전한 곳,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

동기, (2022.11.11.일)


  

엄마가 된 순간부터 

잘 신지 않던 

구두를 꺼냈다.


엄마가 된 순간부터 

잘 찾지 않던 

스타킹을 신었다.


언젠가는 입겠지? 

엄마가 된 순간부터 

장롱 깊숙이 밀어둔 

원피스도 꺼냈다.


엄마가 된 순간부터 

잘 들고 다닌 에코백 대신 

가죽가방도 들었다.


어색한 옷차림과는 반대로

뿌듯하고 당찬 발걸음,

포근한 날씨에 맞게

잘 코디한 트렌치코트.


가장 힘든 시기에 

로고세러피를 만났다.

그래서 

더 매달릴 수밖에 

없던 시간들..

나는 그 속에서 

위로와 공감을 받았다.


‘여기는 안전하다. 우리가 너를 믿는다.’


힘든 시간을 

함께 해준 동기들,

쉼 없는 격려와 지지,

내가 시련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 소중한 동기들,


그리고 앞으로 

내 삶의 의미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함께 걸어갈 나의 동기들..


왜 수료식 때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더 눈물이 맺힐까?


위로와 공감, 격려가 필요할 때

언제든 쉬어갈 수 있는 안전한 곳,

내가 가는 길을 응원해 주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전 22화 비우면서 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