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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Dec 11. 2022

바라는 게 많으면..

그게 다 그렇게 되더라.(2022.12.09. 금)





바라는 게 많으면

그게 다 그렇게 되더라.

찬장 안 가득한

음식을 두고도 먹을게

없더라.

그저 반찬 하나에

밥 한 끼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자.


바라는 게 많으면

그게 다 그렇게 되더라.

틈새 없이 걸린

옷을 두고도

입을 옷이 없더라.

그저 내 한 몸

보호할 옷 한 벌이

있음에 감사하자.


바라는 게 많으면

그게 다 그렇게 되더라.

꿈에 그리던 내 집이

생겨도 기쁨은 잠시일 뿐..

그저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돌아갈 곳이 있고

그곳에서 편히 쉴 수

있음에 감사하자.


바라는 게 많으면

그게 다 그렇게 되더라.

꿈이 있음에도

행복하지 않더라.

나의 꿈을 위해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고

해도 해도 끝이 없더라.

그저 이 세상에 피투성이로 태어나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았다는 것에,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살고 있음에 감사하자.


바라는 게 많으면

그게 다 그렇게 되더라.

남들 사는 모습만 쳐다보니

내가 가진 것들이

보잘것 없어지더라.

한 끼 먹을 밥과 반찬이 있고,

한 몸 보호할 한 벌의 옷이 있고,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있음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있음에,

감사하자.


바라는 게 많으면

그게 다 욕심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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