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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Jul 03. 2024

<삶이 내게 잘 지내냐고 물었다>

독서일기(2024.07.03. 수)


밀린 독서일기를 쓰려고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중요하고 급한일을 먼저 처리하고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을 모두 처리한 다음 책상 앞에 앉으니 그새 하루가 다 지났다. '독서일기를 쓰지 않고 오늘 하루도 밀쳐버릴까? 아니야,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예쁜 생각과 감정이 사라지기 전에 글로 남겨야겠다'


이 책을 펼치자마자 사랑스러운 문장이 나를 반겼다. '좋은 사람과 아름답게 살기에도 삶은 짧다. 그 생각만 놓치지 않아도 삶의 밀도를 충일하게 만들 수 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를 읽고 나서 만난 문장이라 그런지 이 문장에서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라는 괴테의 명언이 생각났다.


이 책에는 김경집 작가님, 본인이 일상에서 경험했던 따스한 이야기와 뉴스에서 찾아낸 미담, 옛 위인들이 역경 속에서도 지켜낸 삶의 의미 등이 담겨있다. 메말라 비틀어진 보도블록 사이로 고개를 내민 민들레처럼 삶이 마냥 팍팍하지만은 않다는 듯 삶의 따스한 면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책을 다 읽었을 때쯤, 20대에 읽은 책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가 생각났다. (책장 어딘가에 꽂혀 있을까 싶어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는다.ㅠㅠ) 한국판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같은 책이다. 작가의 말처럼 삶이 힘겹고 외로울 때 꺼내 읽으면 내 삶을 위한 사랑의 수프가 될 것 같다.


지금 '삶이 내게 잘 지내냐'라고 묻는다면 난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삶의 한 부분은 고되다. 사랑? 사랑은 무엇일까? 알듯 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나는 '사랑'하고자 살아간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다 보면, 삶에게 '나도 사랑을 안다'고 말하는 순간이 내게도 오겠지.


<아가다가 뽑은 책 속 한 문장>

17p.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111p. 경쟁에서 이기거나 평소에 갖고 싶던 걸 손에 넣었을 때 느끼는 행복은 짜릿하지만 잠깐분이다. 이때의 행복은 오래 지속되지도 않고 비슷한걸 다시 경험해도 이전의 행복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다른 이를 도와줬을 때 느끼는 행복은 그 강도가 강렬하지 않지만 매우 오래간다. 그래서 오래 지속되는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그런 진화가 진짜 행복이다.

115p. 평생 세 사람만 도울 수 있어도 행복한 일이라고.

166p. 누구나 '사랑'을 말한다. 사랑은 '관심'에서 비롯된다.

185p. 기적은 바로 그런 기쁨을 서로 나누고 키우는 것이라고.



감사랑합니다.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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