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림

by 문수인


길거리에

나무의 눈물들이

군데군데 넘쳐흐른다


겨울이 오기 전

모든 걸 비워내겠단 결의다


바로 옆 나무도

메마른 눈물을 쏟는다


바스락바스락

쉽게 부서지는 잎의 눈물이

마음을 관통한다


자신의 일부를 잃은 채

웅크릴 준비를 한다


추운 겨울을

버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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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