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

by 문수인


하고 있는 것을

해내려고만 하니

시름이 쌓인다


쌓인 시름을

마음에 싣는다


무거운 발걸음

내디뎌도

자꾸만 뒤처진다


뒤처지는 것도

싫은 마음은

시름에 파묻힌다


시름 뒤에

영영

숨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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