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대부분 내가 먼저 곯아떨어지곤 하지만 그래도 일, 이주에 한 번 씩은 아이와 함께 평온히 누워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감정 표현하는 걸 어색해했던 내가 바뀌었다.
사실 처음엔 너무 어색했지만 그래도 한 번씩 내뱉어 보니, 이제 기도문처럼 흘러나온다.
"너무 사랑해. 지금처럼 늘 씩씩하고 밝고 아프지 말고 뭘 하든 엄마는 응원할게.
항상 당당하게 밝게 해 나가면 돼. 고마워."
현재 5살인 첫째가 네 살 때부터 하기 시작한 잠자리용 대화인데,
처음엔 아이 반응이 그냥 알아듣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 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 가만히 듣고 있다가 30초 뒤,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어? 뭐지? 내가 더 당황했던 그 순간.
이제 마음으로 뭔가 이해할 만큼 서서히 크고 있었구나.
그리고 응.이라고 대답하기 시작했고 어느 날은 "나도 사랑해"라고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감... 동.
조금 전, 둘째를 재우면서(곧 두 돌) "다민아 사랑해.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늘 튼튼하고 씩씩하게 건강하게 커줘"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는데 처음 대답했다.
"빠방"
듣고 빵 터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