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헐떡이다 일상이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순간이 이어졌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쉬면 낫는데 그걸 못 했더니 힘들었다.
사실 좋아서 시작한 일이든, 주워져서 해야 하는 일이든 몸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 같다.
또래보다 결혼, 출산을 빨리 한 편이라 주변 친구들로부터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을 때였다.
모든 일상이 버거워 숨까지 턱 막히려고 할 때,
인도네시아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었을 때 친했던 친구가 그랬다.
이미 나보다 일 년 일찍 아이 둘을 낳아 기르면서 사업도 하고 대학원도 다니고...
그러면서도 웃는 친구.
만약 네가 힘들면, 애들은 놀게 놔두고 잠을 자거나 맛있는 걸 먹으라고.
그러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고. 생각보다 고민들이 해결되는 방법은 단순하다고 했다.
난 인생의 이런 한 글귀를 주언으로 해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내가 아는 그 방법이
진짜 방법이었다. 머리가 띵! 맞은 기분이었다.
그래!
그 뒤로 좀 힘들다 싶으면 어차피 일이든 공부든 육아든 장. 기. 전이니, 맛있는 마카롱을 먹거나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 바닐라라떼를 마시거나 한다.
그러면 정말 괜찮아지곤 한다. 크고 무겁게 느껴졌던 고민도 잔잔해지는 것을 느끼곤 하니.
무튼 어제는 딸아이 둘만의 데이트까지 하고 오니 너덜너덜... 해졌다.
결국 저녁 바람 쐬고 맛있는, 달달한 디저트를 먹고 오니 딱 기분이 좋아졌다.
행복, 별 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