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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송곳 Apr 11. 2023

밀리로드 출간 아이템_<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

 밀리로드의 첫 출간 아이템으로 2022년 출판계를 강타한 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가 말하는 창작 이야기를 제안합니다.      


 밀리로드가 밀리의 서재에서 속한 출간 플랫폼인 만큼, 작가들의 창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는 <밀리 Behind> 시리즈를 연재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입니다. 새로 만들어진 플랫폼 밀리로드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밀리의 서재 이용자들일 확률이 다분합니다.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밀리 Behind>는 밀리로드의 잠재적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기획 시리즈가 될 것입니다. 또한, SNS 연재부터 독립출판, 등단하려는 작가 지망생들까지 창작할 기회는 어디든지 있고,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서 예비 창작자들에게 ‘글을 쓴다는 것’에 관한 작가들의 조언을 내포하면 짜임새 있는 연재물이 될 것이라 예측합니다.      


 기획 기사, 연재물에서 중요한 요소는 시의성입니다. <밀리 Behind> 시리즈의 첫 연재자로 김호연 작가를 택한 이유 역시 4월 3-4주 이내에 밀리로드 연재가 발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시의적절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김호연 작가가 현시점에서 시의성에 부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설을 원작으로 한 <불편한 편의점> 연극이 4월 8일부터 대학로에서 개막했습니다. 웹툰 <신과 함께>, <정년이>가 창작 뮤지컬로 무대에 올랐듯이, 좋은 스토리의 원형은 또 다른 형태의 예술로 재창조되고는 합니다. <불편한 편의점> 소설은 2022년 출간 이후로 꾸준히 베스트셀러였던 메가 히트작이고,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연극의 개막 소식은 소설을 사랑했던 독자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일 것입니다. 

2) <불편한 편의점>은 연극에 이어 드라마화 예정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에 ENA 채널에서 방영 예정입니다. 대중의 주목도가 높은 작품인 만큼 김호연 작가의 연재물이 많은 관심을 촉발할 것입니다. 

3) 김호연 작가의 소설 작업 이야기를 담은 <김호연의 작업실>이 올해 2월 27일에 출간됐습니다. 등단 작가도 아니고, 소설 쓰기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그가 꾸준히 창작해온 비결이 무엇인지 출간작과 관련하여 해당 연재물에 풀어내기 적절한 소재입니다.  

4) 지난해 11월 김호연 작가는 영미권 최대 출판 그룹 중 하나인 하퍼콜린스와 영어 판권계약을 맺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의 13개국 수출로 우리나라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불편한 편의점>이 세계 독자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지 소설의 한류화가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5) <불편한 편의점>은 ‘밀리 독서 대상 올해의 오디오북 1위’를 기록한 작품이자, 2022밀리어워드 전자책 부분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개최된 e스포츠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하 중꺾마)’라는 밈이 시작되었습니다. 중꺾마는 12년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극적인 우승에도 회자되며, 한동안 ‘고난 끝에도 굴하지 않고 이뤄낸 성공’을 뜻하는 말이 됐습니다. 이번 밀리로드의 첫 연재 주자로 발탁한 김호연 작가야말로 이 ‘중꺾마’ 정신과 정확히 일치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호연 작가는 영화 <이중간첩>을 집필하며 시나리오 작가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만화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무명작가 생활을 청산하기 까지 그는 두 번의 신춘문예 탈락과 긴 무명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전작인 <연작>, <파우스터>, <고스트 라이터스>가 주목받지 못하고,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는 출판사 7곳에서 거절당했습니다. 모든 기대를 내려놓고 <불편한 편의점>을 집필하기까지 14년의 무명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반복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창작을 해낼 수 있었던 동력을 묻고 싶습니다. 김호연 작가의 최근 출간작 <김호연의 작업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소설을 쓰는 루틴, 소설의 좋은 모티브를 찾는 방법,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사용하는 비법 등 창작자로서 김호연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면 매력적인 연재물로 탄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편한 편의점>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특별한 배경을 가지고 있거나,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아닙니다.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위치한 편의점 ALWAYS, 삶의 밑바닥에 자리하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된 서울역 노숙자 출신 독고, 20대 취준생 알바생 시현, 50대 생계 형 알바생 오 여사, 참참참 세트와 혼술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회사원 경만, 30대 작가 인경은 우리의 삶을 그대로 닮은 현실적이고 소박한 인물들입니다. 되려 현실의 삶이 그대로 투영된 탓에 소설 속 인물들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이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김호연 작가의 친한 대학 선배가 차린 문래동의 편의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라고 하는데, 김호연 작가가 각각의 캐릭터들을 만든 모티프, 창작 비화를 들려준다면 <불편한 편의점>을 애정했던 팬들에게 흥미로운 연재물이 될 것입니다. 


#밀리의서재 #밀리에디터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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