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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풍경을 때리던 빗소리가 잠잠해졌다.
비가 그친 건가. 다행이다 싶었다.
그런데
새벽에 문을 열자 설국이 펼쳐졌다.
눈 위에 눈이 쌓이는 소리.
소르락.서르락.사르락.
물론 눈이 온다고는 했다.
그것도 많이 온다고는 했다.
그런데 기상청 예보가 맞을 줄이야.
봄이 오는데 다시 겨울이라니
그것도 깊은 겨울이라니...
감동과 즐거움은 잠시.
어떻게 집에 가지?
부산사람에게 이 정도 눈은
운전은 엄두도 못 내는데..
그러나 그냥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뭐 어찌 되겠지.
눈이 계속 많이 오면 뭐..
하룻밤 더 자고 가던가..
걱정은 잠시 뒤로 두고
산사의 비 오는 밤과 눈 오는 새벽.
아름다운 시간을
충분히 즐기고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