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

by 양희수

손 끝에 일그러지는 숨

아이가 커서 위대해지려면 그래야 한대서

아름다운 매를 들어 종아리를 후려친다


너를 위한 것이어라

나는 더 많이 아는 사람이라

매서운 바람 소리를 정할 줄 알고

눈물을 머금은 부모의 마음이라고


서랍장 안에 숨겨둔 일기 속에

나의 대한 원망이 서려있지 않을까

나보다 나은 내가 되었을 때

지금의 나를 보고 후회하지 않을까


흰자위 돌아가는 아이의 헐떡거림을 보고

한 줌의 생을 둔다, 사랑한다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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