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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희수 May 24. 2024

사랑

참으로 견고한 것이다 

일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오랜 발효와 정성으로 빚어진 것이다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중 진정은 하나 없는 것이다 

속이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어설픈 몸짓 하나로 담을 수 없는 것이다 

온전하지만 완벽하지 않아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빈틈없이 자명한 지독한 것이다 

누군가 으뜸이라 하여 고민에 수많은 낮과 밤에 교차를 지내온 것이다 

지금은 할 수 없지만 하려고 하는 것이고 필연적인 고통이지만 필요한 고통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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