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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은경 Jun 15. 2024

자연에 순응하며 살기

비가 오면 나비, 새, 벌을 볼 수가 없다.

비가 그치기 시작하면 새들의 합창이 들려오고 꽃에는 벌과 나비가 춤을 춘다.

 노랑, 보라, 분홍등 형형색색의 꽃과 꽃의 주변을 날고 있는 나비들의 풍경이 펼쳐진다.


전원생활은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골풍경을 주제로 하는 유튜브가 많다.

봄부터 시골의 실상은 벌레와 풀과의 전쟁이고 아름답게 가꾸고 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제주 바람의 위력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날씨 정보를 보고 바람에 대비를 해야 한다.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자가 게스트에게 "오늘 머리에 힘을 주셨는데.... "

진행자가 질문을 하니 게스트는 말뜻을 이해하고

 "30분 넘게 머리를 손질했는데 바람 한방에 이상한 머리가 되었다 "라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바람의 위력을 이제 알기에 웃음이 나왔다.

머리에 힘을(스프레이. 젤을 이용) 줄수록

바람 부는 상황에서는 예상된 머리모양이 아니다.


처음 제주에 와서 수업을 하는데 20대 초반의  여성이 제주에 살면서 가장 싫은 거가 '바람'이라고 했을 때는 말의 의미를 이해를 못 했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머리를 예쁘게 하  다니고 싶은데  바람은 머리를 초토화를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지금은 깊은 공감을 한다.

나도 이제 자연에 순응하며 머리핀으로 머리를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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