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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지 Jun 23. 2023

18주 하고 0일

D-154

깜깜한 밤의 움직임.


18주가 되자마자 배에서 어떤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이게 바로... 태동?” 긴가민가 한 머릿속은 갑자기 온 신경을 배위에 올려놓은 손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손에서 심장이 뛰는 듯 두근두근, “이건 내 심장울림 같은데...“ 분명 아기의 심장은 일반인보다 더 빠르다고 하였으니 말이다. 나는 바로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태동에 대해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18주 태동], [태동 느끼는 시기], [태동느낌] 등을 열심히 검색하다 갑자기 팍 식어버린 마음, 


그게 진짜 태동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내가 맞다면 맞는거니까 좀만 더 확실하게 전달될 때 까지 기다려 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깜짤 놀랄 정도로 펀치를 날리는 아기. 벌써 이정도의 힘이라면 나중엔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발차기인지 펀치인지는 구분이 안가지만 아기의 태동은 안부를 말해주듯 안심시켰다. 이제는 태동이 없으면 자고 있다고 안심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임신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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