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처음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
처음 학교에 가서 인사도 했겠다.
이제 1년 동안 지낼 교실에 가서
준비를 할 차례입니다.
첫 번째로 인증서, 즐겨찾기 목록, 폰트를 확인합니다.
인증서가 없이는 업무를 할 수 없어요.
첫 발령이라면 인증서를 신규 발급받고,
C드라이브 안에 gpki폴더를 복사해서 USB안에 가지고 다니세요.
학기 중에 교실이 아니더라도 업무를 해야 할 때가 생기기 때문인데요.
복사해 두면 어느 교실에서든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어요.
즐겨찾기 목록도 해두면 좋은데요.
자주 사용할 업무포털, 인디스쿨, 출판사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추가해 두세요.
과목마다 출판사가 다릅니다.
사이트마다 회원가입을 해야 하죠.
생각보다 많이 귀찮으니 미리 해두시는 편이 좋아요.
폰트 정리도 미리 해두세요.
나한테 맞는 수업자료들을 찾았다면 한 번씩 켜보세요.
폰트가 깨지지 않고 잘 켜진다면 교실 전임자에게 감사하면 되고요.
깨지는 폰트들이 있다면 '폰트통'에서 다운로드하거나
각 폰트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혹시 폰트를 구하기 힘들다면
PPT 내에서 '폰트 바꾸기'를 해도 돼요.
두 번째로 사무, 청소용품을 준비합니다.
교실을 옮길 때는 짐이 정말 많아요.
학교마다 카트가 1~2개씩 있습니다.
행정실이나 창고에 있으니
위치를 확인하고 사용하세요.
아직 교실에 전임자가 빼지 않은 짐들이 있을 수 있으니
섞이지 않게 따로 두는 센스!
짐을 빼달라고 독촉할 수.. 도 있지만
정신없는 이사철이니 서로 이해해 주고 기다려주시면 더 좋겠죠.
교실에서 필요한 사무용품이 생각보다 많아요.
네임펜, 보드마카, 가위, 칼, 풀, 테이프, A4용지 등
행정실이나 교무실, 학습준비물실에서 가져올 수 있는 물건들은
미리 준비해 두면 좋아요.
첫인사를 잘해두셨다면 친절하게 챙겨주실 거예요.
개학 초기에는 모든 반이 필요한 물품이 많기에
그때는 구하려고 해도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급하게 찾으려고 하면 꼭 없더라고요!
청소 도구는 3월에 구매하라고 예산이 나오는데요.
3월 초에도 청소 규칙을 정하고 청소는 해야 합니다.
그때 제대로 청소를 안 하기 시작하면 학년 말에도 계속 더럽습니다..
청소포, 밀대, 매직블록, 걸레, 고무장갑, 화장지, 물티슈 등
이 중에서 학교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은 미리 구해두시고
필요한 청소용품은 학기 초에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학교를 청소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합니다.
그분들과도 관계를 좋게 해 두시면
화장실에서 쓰는 큼지막한 화장지를 주시기도 하고
청소할 일이 생겼을 때 더 도와주시기도 합니다.. ㅎㅎ
세 번째로 지문을 등록하고 학교 배치도를 확인합니다.
학교로 출입하는 문 중에 지문을 사용해야만
출입할 수 있는 문들이 있어요.
개학 전에 행정실에 찾아가서 지문을 미리 등록해 두세요.
그리고 학교 내 시설물과 교실의 위치를 파악해 두면 좋아요.
다목적실, 컴퓨터실, 도서관 등 수업에서 갈만한 장소들을
미리 둘러보시고 혹시 비밀번호가 있다면 기록해 둡니다.
나중에 아이들을 줄 세워서 갔는데
비밀번호를 몰라 출입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면 안 되니까요
제가 그랬습니다.. ^^
네 번째로 교내 내선번호 확인하고 기기 사용방법을 숙지합니다.
학교 내에서 사용하는 내선번호 목록을 인쇄해서
교실 전화기 근처에 붙여두세요.
학년 반별로 규칙이 있기에 규칙을 숙지하고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어두면 좋아요.
꼭 다른 교실에 가면 내선번호 목록이 없을 때가 있거든요.
복사기, 컬러프린트, 코팅기, 파쇄기, 플로터 위치와 사용방법을 알아두세요.
교실 컴퓨터가 어느 복사기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잘 인쇄가 되는지 확인해 봅니다.
매년 교실 위치가 바뀌기에 잘 안될 가능성이 있어요.
개학하면 프린트를 할 일이 정말.. 많기에 꼭 확인해 두세요.
플로터를 써야 할 때가 꼭 생기더라고요.
그때 급하게 뽑으려고 하면 시행착오를 생각보다 많이 겪습니다.
어떻게 설정하고 사용하면 되는지 확인해 두시면 좋아요^^
미리 알고 있으면 학급에서도 많이 써먹을 수 있으니까요!
코팅기는 모르면 못쓰고 알면 잘 쓸 수 있어요.
활용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으니 사용방법을 확인해 두세요.
파쇄기는 수행평가지, 시험지를 파쇄할 때 쓰이니
위치정도만 파악해도 될 것 같아요!
다섯 번째, 복무 결재 라인을 확인합니다.
나중에 조퇴하거나 출장을 갈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미리 전결 규정을 확인해 두고 잘 보이는 곳에 저장해 두세요.
저는 '스티커 메모'를 사용해서 바탕화면에 저장해 두는데요.
복무를 결재 올릴 때마다 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렇게 개학 전에 교실에 갔을 때 하면 좋을 일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 중에서 필요해 보인다 하는 것들은 선택해서 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학생들을 마주하기 전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적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