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령 났을 때 해야 하는 일
떨리죠. 하지만 설레기도 합니다.
이때,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첫 번째로 학교에 전화합니다.
2월에 주로 발령이 납니다.
'어차피 학교에서 전화 오니까 기다려야지.'
라고 생각하며 기다리는 것보다
미리 전화하고
"이번에 ㅇㅇ학교에 발령받은 교사 ㅇㅇㅇ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만 얘기해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지망하는 학년이나 업무를 조사하거나
학교에 방문할 날짜를 알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해두면 좋습니다.
두 번째로 학교에 갔을 때 관리자, 교무실, 행정실 직원 분들께 인사드리세요.
처음 발령받은 학교에 가면
교무실 회의 테이블에 앉아서 관리자가 오기를 기다릴 텐데요.
처음 학교에 가면 꼭 해야 할 일이 첫인사입니다.
저는 처음 학교를 가면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교무실 직원, 행정실 직원 분들께 인사하러 다닙니다.
가서 뻘쭘하게 뭐라고 얘기하냐고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이 학교에서 근무하게 된 ㅇㅇㅇ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개학 후에 인사드려야지'라고 생각하신다면
절대로 시간 안 납니다.
정신도 없고요.
방학 기간이 그나마 한적합니다.
그때가 타이밍이에요.
인사하러 다니면 반응이 다양합니다.
"이렇게 인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정실까지 와서 인사하시는 분은
처음 봤어요."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등등
저는 학기 중에도 인사차 교무실, 행정실을 들립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 인사드리러 왔어요."
한 번 해보세요. 좋아하실 겁니다.
처음이 어색하지, 계속하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물론, 시간을 길게 뺏으면 안 되겠죠!
나중에 그분들이 필요한 순간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의 한 부분이다' 생각하고
해 보시면 분명 좋을 거예요.
세 번째는 작년 업무 담당자를 찾아서 인수인계를 잘 받아야 합니다.
학교 일은 1년 주기로 계속 반복됩니다.
90% 이상이 작년에 했던 일입니다.
그래서 인수인계를 잘 받는 게 정말 ×100 중요합니다.
자료가 있다면 무엇이든 받아두세요.
업무 할 때 끄적인 내용, 업무 관련 메신저를 보냈던 내용 등
사소한 것도 요긴하게 쓰입니다.
그리고 업무포털에서 작년 업무 담당자 이름을 검색하고
1년 동안 처리한 공문을 다운로드하면
내가 어느 기간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업무 하다가 막히는 것이 있으면 여쭤봐도 될까요?"라고 정중하게 물어보세요.
대부분 선생님께서 알겠다고 하실 겁니다.
나중에 막히는 일이 생기기도 해요.
아니, 무조건 막히는 일이 생깁니다.
그때 혼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있죠.
네 번째는 초등교사 관련 책, 카톡방, 커뮤니티를 활용합니다.
학년이 정해졌다면 학년별 오픈카톡방, 네이버밴드, 인디스쿨, 참쌤스쿨 등의 커뮤니티를 살펴보세요.
학급경영, 교실놀이, 수업자료 등 자료가 정말 많습니다.
그중에 나한테 맞는 것들을 취사선택해서 골라두면
개학이 두려워지지 않을 거예요.
시간이 있으면 개학 생각을 하게 되고
생각하다 보면 저절로 걱정하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그럴 때 한 번씩 초등교사 관련 자료들을 둘러보면 좋습니다.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냥 '오늘 보다 내일 더 잘해봐야지.'
이 정도의 다짐으로 개학을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선
개학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개학,
잘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