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아 반가워
금동이는 태명이다.
사실 금동이는 여러 번의 아픔 이후 찾아온 참 특별한 아이다. 신혼 3년은 즐기고 아기를 가지자고 했는데 1년 만에 아기가 생겼었고, 그 이후부터 아기 욕심이 생겨서 노력했지만 자꾸 상처만 더 해질 뿐이었다. 더 이상 신혼도 못 즐기고 우리 이렇게 보내지 말자 결론을 내리고선 배란일을 알려주는 어플도 지우고 못 마셨던 맥주도 마시고 마음 편히 지낸 지 한 달 만에, 우리의 세 번째 결혼기념일에 선물처럼 와 주었다.
첫 엄마의 모습은 예쁘진 않더라도 최소한 내 본모습이라도 갖추고 보여주고 싶었는데 워낙에 기름이 지는 머리카락인 데다가 얼굴이 터질 듯이 부어 눈도 반 밖에 떠지지 않아서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그래도 면회시간 전에 거울 앞에 서서 20분이나 공들여 머리를 매 만졌다. 수액걸이에 의지하며 걸어가 신생아실 앞에 섰고 내 이름과 금동이 이름이 적힌 팔찌를 보고 신생아실 선생님께서 커다란 유리창 앞으로 금동이를 데려와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