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는 우리 _ 하나
그런데 우리가 삐그덕 대기 시작했다
나는 오르락내리락 충동적인 성향을 가진 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욱 한 성격인 반면 오빠는 늘 잔잔하고 고요한 물처럼, 대립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 우리는 싸우고 헤어지기도 반복하면서 7년 동안 연애하고 결혼을 했다.
딱히 말하지 않아도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정도는 척하면 알아차릴 경지에 이른 사이랄까.
금동이는 오빠의 출산휴가가 끝나자마자 등 센서를 탑재하였고 어깨며 팔이며 손목이 또 수술부위도 발목도 그냥 전부 다.. 내 몸은 지쳐가고 있었다. 몸도 무거운데 금동이가 울기라도 하면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그런 날들이 반복되다 보니 너무 안쓰러웠다. 저리 빽빽 우는 금동이도,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라는 자리의 무게를 배워나가는 나도, 또 우리 엄마도,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다 안쓰러웠다.
나는 이렇게 아직도 금동이를 안고 있어서
목이며 어깨가 부서질 것 같은데
왜 우선순위를 모르는 걸까 저 인간은.
나는 늘 이렇게 집에만 갇혀 있는데 잠깐 나가는 게 그리 어렵냐고 생각했고 정말 서운하고 화가 나서 단답으로라도 하던 대화를 거절했다.
그냥 내 시야에서 오빠를 없는 사람처럼 만들었다.
고요하고 잔잔한 물도 외부의 영향으로 거친 파도가 생기듯 오빠도 더 이상 못 참겠던지 나와 똑같이 행동하였다.